'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전시회 4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열린다

기사입력 2024.04.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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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4월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파트너스' 전시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포스터 앤 파트너스 마릴루 시콜리(이탈리아), 케이티 해리스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먼저 현대 건축사에 있어 커다란 흔적을 남긴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과 파트너스 한국에서 첫 전시를 개막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포스터 경은 지난 2023년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해당 전시 순회전이 아닌 서울에서 첫 전시를 위해 새롭게 기획됐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우리 미술관 학예팀이 런던에서 포스터 경을 직접 만난 후 이들 팀과 거의 한주도 거르지 않는 정규 회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만든 전시로 두 기관 공동 연구와 기획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실이다" 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물리적인 나이를 떠나 아직도 현역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이번 전시를 위해 아낌없이 자료를 제공해 주고, 엄청난 통찰력으로 이끌어준 포스터 경 참여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전시에 많은 분들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고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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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앤 파트너스 마릴루 시콜리는 "만나게 돼 영광이고 서울처럼 활동적이고 유서깊은 미술관에 올 수 있어 영광이다. 전 세계적으로 창조적인 분야에서 한국이 가진 문화력은 가히 놀랍다. 우리 역시 영감을 받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대법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술관으로 재창조됐다는 것도 이번 주제와 밀접하다고 생각한다. 이 전시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 고 말했다.  

 

이어 "각 건축물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포스터 형식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꼼꼼한 설계 과정이 공통점이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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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해리스 학예연구사는 "포스터 경이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도시, 문화, 활동성, 역동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한 전통건축양식에도 영감을 받았는데 우리 작품에서도 이런 영향력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노먼 포스터 경과 포스터 앤 파트너스 작업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감명깊게 생각했다. 우리 또한 매우 기쁘다" 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30년 동안 내 경력에서 가장 기분 좋은 협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전시 주제에 대해 자세히 말하겠지만, 이번에 선정한 의제들은 포스터 파트너스에게도 소중한 주제이고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고, 서울시립미술관에도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문화를 비롯해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작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의제는 지속가능성이었다.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는 우리가 한 모든 작업에 내포돼 있다. 따로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문객이 이해하기 쉽게 전시를 만들려면 이게 무엇인지 전시를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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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ESG 정책 수립과 연결 지으며 향후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기 위해 노먼 포스터와 협업한 전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노먼 포스터 자회사 포스터+파트너스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 주요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공공 프로젝트를 조명하고,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지속가능성 개념을 담은 철학과 미래 건축에 대한 사유를 소개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건축 모형,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 300여 점으로 구성된 대표 프로젝트 50건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미래긍정(Future Positive)'은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 건축 철학을 가장 잘 함축하는 표현으로, 미래를 향한 이들 지향점을 총 다섯 개 부분 구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미래건축'으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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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 경우 사회 전반에서 발현되는 '지속가능'에 대한 제고와 실천에 대한 고민은 현재진행형 화두이지만, 노먼 포스터는 이미 1960년대부터 건축과 그것을 둘러싼 광범위한 영역들을 설계함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꾸준히 고민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부분은 '레트로핏(retrofit)' 이라는 용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 건축 언어는 특히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물에 현대적 해석으로 조화를 더한 '레트로핏' 접근을 통해 극대화된다. 

 

아울러 중동 지역에 위치한 자이드 국립 박물관이나 마스다르 시티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 문화는 물론, 특징적인 기후 환경에 대한 다층적인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아부다비 지역 극한 기후환경에도 불구하고 별도 냉방기나 공조 체계 없이 건물이 자체적으로 원활한 공기 순환을 유도하는 공기역학적 설계는 지속가능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제에 기반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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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경험을 앞세운 포스터+파트너스 건축 철학은 단일 건축물에 그치지 않는다. 디자인 사명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하나 통합 과제로 아우르기 때문이다.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경우 자연채광 유입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하고 '공항'에 대한 인식 자체를 탈바꿈 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프랑스 마르세유 구 항구 설계 등을 통해서는 열린 공간 안에서 서로가 어떻게 연결되고 관계를 확장해나갈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미래건축'에서는 지구 밖 행성에서 삶을 상상하면서 유럽우주국(ESA),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한 달 거주지 프로젝트, 화성 거주지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 10년 전에 실행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트뿐 아니라 미술관 공용 공간에서 상영되는 1시간 18분 길이 다큐멘터리 '노먼 포스터-건축의 무게'를 통해 노먼 포스터가 이야기하는 건축 프로젝트 배경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또 전시실 내에서 진행되는 릴레이 형식 프로그램 'SeMA-라톤: 프로젝트 50', 건축 관련 전공 학생을 중심으로 한 워크숍 '미술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쉬운 글쓰기 워크숍 '건축용어 해설집 만들기',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날아라 거킨!', 세계 환경의 날 기념 행사 등 연계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파트너스'는 오는 4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안내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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