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에서 만나는 샤넬, 디올... '위대한 유산' 전시회 5월 3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기사입력 2024.04.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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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jpg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DDP에서 이랜드뮤지엄(대표 한우석)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21인 의상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이하 RSVP)' 전시로 오는 5월 3일부터 8월 4일까지 DDP '야간수문 전시장'에서 열린다.  

 

'RSVP'는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 혁신적인 디자인처럼 기존 관념과 예상을 뒤집으며 시대를 뛰어넘은 패션 디자이너들 작품 87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랜드뮤지엄은 국내 기업으로 해외 소장 수집품에 견줄 만큼 방대한 문화 창작물 분야 소장품을 약 30년간 수집했다. 음악.영화.스포츠.패션 분야 관련 소장품이 50만 점에 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에선 보기 힘든 '오띄 꾸뛰르' 수집품을 비롯해 시대별 최고 디자이너들이 까다로운 기준으로 만든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마틴 마르지엘라, 붕대 드레스, 2005.jpg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전시장에서는 패션 디자이너들 작품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미디어 예술과 설치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영감을 받은 작품은 '2019년 패션위크' 총감독이자 예술가 기획사 '스피커' 전미경 대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RSVP'는 5개 부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Be Art(예술이 되다)', 'Touch of Time(시간을 뛰어넘다)', 'Sustainable Beauty(지속 가능한 아름다움)', 'Rule Breaker(룰을 파괴하다)', 'Crazy Entertainment(치명적인 아름다움)'로 패션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Be Art(예술이 되다)' 부분에서는 이브 생 로랑 '몬드리안 룩'을 인용한 모스키노 드레스와 1960년대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든 '입을 수 없는 드레스' 수집품을 선보인 파코 라반 의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앤디 워홀 팝아트가 프린팅된 종이 드레스 등을 캔버스처럼 활용한 '입을 수 있는 아트' 작품도 볼 만한 작품이다. 아울러 설치미술도 볼 만한데, 연진영 작가 설치미술은 스파오(SPAO) 데님 폐제품과 폐원단을 활용해 제작했다. 데님 제품과 원단은 카스텔 바작이 데님 소재 테디베어 인형으로 만든 재킷에서 영감을 얻었다.  

 

'Touch of Time(시간을 뛰어넘다)'에서는 1980년대에 엉덩이 부분을 과장한 버슬(Bustle) 형식이 1990년대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꼼데가르송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동시대 가장 창의적인 의상이 과거 디자인과 맞닿은 지점을 조명한다.  

 

 

샤넬(칼 라거펠트), 골드 재킷, 1996.jpg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Sustainable Beauty(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에서는 과거로부터 패션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하이엔드 브랜드 작품을 선보인다. 여성복 최초로 주머니를 만든 샤넬 트위드 재킷, 여성적인 윤곽을 강조한 디올 '뉴룩', 이세이 미야케 플리츠 소재 등은 혁신적인 디자인이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보적인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사례다. 이들은 꾸준히 대중에게 사랑받으며 지속 가능한 패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Rule Breaker(룰을 파괴하다)'에서는 '앙팡 테리블(기성세대에 도전하는 무서운 신예)'로 불리는 디자이너들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앙팡 테리블 시초로 여겨지는 장 폴 고티에를 비롯한 마틴 마르지엘라, 존 갈리아노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디자이너들 과감하고 독자적인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Crazy Entertainment(치명적인 아름다움)'은 패션계 전설이자 혁명가였던 알렉산더 맥퀸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알렉산더 맥퀸 첫 번째 지방시 작품을 위한 스케치와 2010년 그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선보인 작품 디지털 프린트 드레스가 공개된다. 알렉산더 맥퀸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메이킴 작가 미디어 아트 의상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미디어 구역'에서는 패션계 인물들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 모델 박성진,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 등이 이번 전시를 위해 디자이너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와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체험 구역'에서는 이민진 작가가 삽화로 제작한 전시 작품을 관람객이 직접 색칠해 볼 수도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이랜드뮤지엄과 함께 '혁신 세계화'라는 내용이 담긴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다양한 세계적 창작물을 발굴해 전 세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겠다" 고 전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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