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 ‘서울 아카이브로 재구성!', 5월 2일 개막.

기사입력 2024.05.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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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강홍구 미발표 초기작 포함, 작품 88점, 자료 125점과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컬렉션북 4권으로 구성!」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4년 5월 2일(목)부터 8월 4일(일)까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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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 '강홍구' 작가 /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소장자료 기획전으로, 소장한 강홍구 컬렉션을 바탕으로 강홍구의 자료와 작품을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로 재구성, 해석한 전시이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강홍구 컬렉션은 2018년 작가가 기증한 불광동 작업 컬렉션(5,000여 점)과 2023년 추가 기증한 은평뉴타운 작업 컬렉션(15,600여 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디지털 자료이다. 


해당 장소를 촬영한 낱장의 기록 사진부터 이 낱장의 사진들을 연결하고 병치한 (미)완성 작품 이미지, 전시 관련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10여 년간 불광동 재개발 지역을, 20여 년간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을 촬영한 사진으로 이루어진 이 사진 자료들은 작품을 위한 소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일차적 의미를 갖지만 더 나아가 서울 도시사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로서도 독자적인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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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 집–불광3구역', 2010,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잉크, 아크릴릭, 강홍구, 190×500cm /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이번 전시는 강홍구의 자료와 작품 전체를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라는 포괄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는 처음부터 작가가 서울의 기록을 의도하고 구축한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사진을 둘러싼 맥락의 변화 안에서 점차 기록성이 강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는 작품과 자료를 폭넓게 아우르며 작가의 작업 세계 안에서 ‘서울’이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


강홍구가 촬영하고 기록한 서울은 이미 사라진 서울이지만 지금도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이고 과거의 서울이면서 현재 서울의 모습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가 기록한 서울은 보편성을 띠고 미술을 넘어 다양한 인문, 사회, 건축 분야와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 확장력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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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라지다-은평뉴타운에 대한 어떤 기록, 흰 개', 2009, 강홍구,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90×220cm /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전시는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 <기록에서 기억으로>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전시실 1)는 강홍구가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의 초기작부터 2010년대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 안에서 ‘서울’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연대순으로 살핀다. 


1985년 대학생 시절 제작했던 <서울 1985>를 다시 제작한 작품부터 연작 <사라지다-은평뉴타운에 대한 어떤 기록>(2010)에 이르기까지 서울은 강홍구의 작품에서 배경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다가 점차 작품의 주제로 전면에 부각되었다. 


그 가운데 그가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불광동과 은평구 일대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그의 사진은 서울 도시 공간의 재편과 변모에 대한 기록의 성격이 강화되었다. 


<기록에서 기억으로>(전시실 2)에서는 사진에 회화를 접목한 매체 실험이 두드러진 두 연작 <그 집>(2010)과 <녹색연구-서울-공터>(2019)에 초점을 맞춘다. 


재개발로 사라진 집을 기념하여 제작된 <그 집>과 아직 재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도심 공터에 우거진 무성한 초목을 포착한 <녹색연구-서울-공터>는 도시의 모든 공간이 재개발이라는 흐름과 무관할 수 없으며 권력과 자본의 사회적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환기한다. 


강홍구, 서울 1985, 2024, 지도에 복합재료, 56×80cm.jpg

[사진='서울 1985', 2024, 강홍구, 지도에 복합재료, 56×80cm


전시는 강홍구의 사진이 드러내는 서울 시공간의 여러 층위를 폭넓게 접근하여 시각예술의 경계를 넘어서 인문, 사회,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교류하고 논의를 촉발할 수 있는 아카이브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한다. 


“강홍구 컬렉션 일곱 개의 시선”은 철학, 문학,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창작자(김영민, 임형남, 노은주, 송은영, 신정훈, 조한, 정지돈)가 강홍구 컬렉션에 대한 연구와 해석을 통해 컬렉션에 대한 ‘두텁게 읽기’를 제안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5월 18일부터 7월 18일에 걸쳐 7회 진행된다.


“당신의 서울은”은 작가 강홍구가 인터뷰어로, 관람객이 인터뷰이가 되어 각자 경험한 ‘같은 서울 다른 이야기’를 통해 서울이 갖는 다양한 면모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5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3회 진행된다.


그 외에 작가와 함께 작품의 배경이 된 은평뉴타운 지역을 답사하는 프로그램(2024.6.11.)과 서울의 도시 변모와 관련된 작업을 다양한 매체로 전개해 온 작가 여섯 명(강홍구, 금혜원, 김준, 박은선, 안세권, 전지인)의 이야기를 듣는 “잡담회”(2024.7.25.)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에 맞추어 서울시 지도를 본뜬 가구로 공간을 조성한 아카이브라운지 2에서 전시 기간 내내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제안하는 연구, 해석 나눔 활동(토크와 강연, 라운드테이블 등)이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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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컬렉션 사진집 '서울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 1,2,3,4', / 제공=서울시립미술관]


모두 2만 점이 넘는 디지털 이미지로 이루어진 강홍구 컬렉션을 열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컬렉션북 4권(『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1, 2, 3, 4권)을 전시를 위해 제작하여 첫선을 보인다. 


불광동과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을 기록한 디지털 사진을 편집해 만든 이미지 600여 점을 선별해 만든 책으로 작가가 재개발 현장에서 주목한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다시 직조하여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를 보여준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오랜 기간 서울을 탐구해 온 작가 강홍구의 자료와 작품을 ‘서울 아카이브’로 재구성한 전시를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개최하게 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며, 이 전시가 서울 더 나아가 도시와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전시 리플릿을 모바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 일정, 연계 프로그램 진행 일정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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