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난 사회의 구석구석을 다양한 웃음으로 다가가는 작품 <웃음>

기사입력 2011.09.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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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과천한마당축제 자유참가작

922-23일 오후6시 과천 중앙공원 분수광장

거리의 대중에게 예술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여 일상에서 벗어나 일상을 바라보기 위해 마련된 과천한마당축제의 15번째 마당에 NOW무용단의 인기레퍼토리 <웃음>이 초정되었다. NOW무용단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신진예술가 및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자유참가작 부분에 초청되어 22일과 23일 이틀간 과천 중앙공원 분수광장에서 참을 수 없는 웃음, 해맑은 웃음, 킥킥거리는 웃음, 너털웃음, 어이없는 웃음 등 각양각색으로 해석된 웃음을 스토리텔링 없이 춤과 연극적 익살로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과천한마당축제는 거리예술(마당극, 거리극, 야외극)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공연예술축제로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연희 양식의 극을 독창적으로 계승발전시키면서 국제적인 문화교류를 도모하고 있으며 15년간 지속적으로 개최되면서 국내 거리예술의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웃음을 통해 마주하는 이 시대 우리의 모습

 

<웃음>다름'을 웃음거리로 치환해 버리는 획일화된 사회 속에서 뒤뚱거리며 세상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작고 왜소한 우리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빨리 빨리'를 세상살이의 이치로 받아들이는 사회 속에서 불편하고 느린 걸음으로 다수의 줄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는 우리 자신의 모습은 웃어 버리기에는 그 아픔이 큰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변동에 즈음하여 작품 <웃음>은 상처 난 사회의 구석구석에 다양한 웃음으로 다가가려 한다. 비록, 마냥 맑게 웃기에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우리에게 많지만, 쓴 웃음이라도 지어보고, 난감한 웃음이라도 지어보고 싶은 것이다. 스트레스로 점철된 사회는 우리로 하여금 호탕하게 웃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웃음>은 웃으려 노력하는 작품이다. 벌어지지 않는 입을 열어보려 애쓰고, 열려지지 않는 가슴을 내 보이려 애쓴다.

관객과 통()하다

 

<웃음>은 무용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제작 되었다.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무용수들의 현대적인 감각의 움직임을 토대로 서울구경등 경쾌한 대중음악 등을 사용하고 중간 중간에 무용수들이 직접 짧은 대사를 읊조리는 관객들과의 소통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06년 초연이래로 관객들의 많은 박수와 관심을 받았던 <웃음>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공연, 양평 바탕골 예술관 공연, 진도 국립국악원, 안산 거리극 축제, 토탈 미술관 등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병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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