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기록 담수식물 ‘나도좀개구리밥’ 발견…유용자원 기대

수질정화, 오염물질 독성평가, 녹색비료, 축산사료, 바이오연료 등 생물자원의 산업화연구 활
기사입력 2016.07.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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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연태 기자]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올해 연구사업으로 수행중인  '담수생물 조사·발굴사업'에서 국내 미기록종 담수식물인 '나도좀개구리밥(가칭)'이 경기, 충청, 경상, 전남, 제주도 등 전국에 분포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계통분석(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좀개구리밥속(Lemna L.)'에 포함된 '나도좀개구리밥(학명 Lemna minor L.)'이 전국 각지의 하천, 배후습지, 논, 호소 등 담수 수생태계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나도좀개구리밥'의 세부적인 구조의 특징이 '좀개구리밥'과는 다르나 형태적으로 비슷하여 '나도좀개구리밥'이라고 이름지었다.

또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좀개구리밥속' 식물은 그간 '좀개구리밥(Lemna perpusilla Torr.)' 1종만이 알려져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좀개구리밥속' 내에서 유전적으로 차이가 나는 '나도좀개구리밥'의 존재를 확인했다.

'나도좀개구리밥'은 '좀개구리밥'과 외형은 비슷하나 뿌리의 부착점(기부)을 감싸는 싸개에 날개가 없고, 전체 모양이 '좀개구리밥'이 타원형에 가까운데 비해 원형에 가깝거나 광타원형으로 좀 더 둥근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좀개구리밥'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면, '나도좀개구리밥'도 번식력이 뛰어나 유용생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좀개구리밥'은 영양번식을 통해 열흘 동안에 10~20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단시간에 개체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스웨덴, 덴마크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는  '좀개구리밥'을 수환경에서 오염물질의 독성평가 시험식물종(Test Species)으로 이용하고 있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는 '좀개구리밥속' 식물을 이용하여 오염된 호수를 정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향후 '나도좀개구리밥'을 이용한 수질정화, 물속 오염물질의 독성평가, 축산사료, 녹색비료, 바이오연료 등 유용식물 자원으로 활용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결과를 전문학술지인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다음달 중으로 논문을 게재해 공식적인 검증과정을 거칠 계획이며,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흔히 논이나 농수로에서 발견되어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좀개구리밥속' 식물은 높은 활용성과 전국적인 분포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수질정화, 농축산산업, 바이오연료 등 산업화와 관련된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될 경우 우리에게 유용한 식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사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신촌리 신촌2교, 2015.10.28.
충북 충주시 달천(달천교) 2015.10. 28.채집; 실험실내 사진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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