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연출가 헤닝 브록하우스 연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11월 8일 세종문화회관 개막

기사입력 2016.10.1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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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닝 브록하우스
[선데이뉴스=서울/김종권 기자]10월 17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박기현 한국오페라단 단장, 헤닝 브록하우스 연출, 테너 이승목 등이 참석했다.

헤닝 브록하우스 연출은 "화려하고 특별한 무대와 노래를 통해 쾌감을 얻길 바란다. '라 트라비아타'가 소설 '동백꽃 연인'을 소재로 한 오페라란 것을 대부분 잘 모른다. 오페라를 지배하는 것은 음악이다. 베르디가 지금 살아있다면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 고 말했다.

이어 "거울로 인해 두 개의 관점, 시선이 존재하게 된다. 무대 위의 거울은 객석에서 봐서는 안 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관객을 마치 커튼 뒤에 숨어서 뭔가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처럼 변하게 만든다. 극은 수평과 수직이 변칙적으로 얽혀 있는 원근법으로 보여진다. 이는 관객들이 볼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공연의 마지막은 거울이 들어 올려지며 관객이 거울에 비친 마주하는데, 그때 극 분위기는 '오라토리오'처럼 변한다. 관객은 비올레타 죽음에서 밀려오는 감동에만 몰입하지 않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 헤닝 브록하우스는 클라리넷 연주가로 이름을 알리다가 1975년 연출가 조르지오 스트렐러와의 만남을 통해 연출가의 꿈을 키웠다. 1984년부터 1989년까지 프랑스 파리 오데옹극장에서 연출가 겸 극작가로 활동했으며, 그만의 독특한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 것은 1992년부터다.

'헤닝 브록하우스' 버전의 '라 트라비아타'는 무대 위에 거대한 거울과 화려한 그림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시각적 효과와 해석으로 초연 당시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에도 이탈리아, 일본, 미국,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재공연됐다. 오는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이는 공연 역시 초연 당시의 무대와 의상, 소품 등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글래디스 로시, 알리다 베르티,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루치아노 간치가 맡았다. 제르몽 역은 세계적인 바리톤 카를로 구엘피가 연기한다. 지휘자 세바스티아노 데 필리피가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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