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드” 고선웅 연출 ”색다른 작품이 될 것이다”

기사입력 2016.11.0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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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 연출
[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10월 3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오페라 '맥베드' 연습 공개 및 작품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고선웅 연출, 구자범 지휘자, 성악가 양준모, 김태현, 오미선, 정주희가 참석했다. 

고선웅 연출은 "다양한 장르를 연출하다 보니 창극, 연극, 오페라가 비슷한 것 같다. '누가 창극은 창극이고 연극은 연극 아니냐' 라고 한다면 동의한다. 하지만 연출가라면 한 작품에 시선이 따라가고, 얘기하면 된다고 본다. 이번 작품은 멋있는 아리아와 합창이 있는 맥베드다" 고 말했다.

이어 "오페라다 보니 드라마가 반복된다. 시각적으로 지루할 수 있어 이걸 어떻게 드라마를 더할까, 배우들이 동선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 등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색다른 작품이 나올 듯하다" 고 덧붙였다.
구자범 지휘자
구자범 지휘자는 "작품을 제안 받고, '맥베드'를 다시 봤다. 권력, 암살 등에 관한 것들을 생각했다. 이 작품은 합창단에서 바라본 '맥베드'다. 마녀들이 합창단이다. 극 중 '나한테 잘못한 애를 침몰시키려고 한다', '암초를 빌려줄게', '북풍을 빌려줄게'  등 대사가 나온다. 마녀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마치 지금 시대를 거울처럼 바라보는 느낌이다. 왕을 죽인 다음에 인물이 가장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이 시대를 살면서 볼 수 있는 끔찍한 장면이다" 고 설명했다.
'맥베드'  시연 모습
오페라 '맥베드'는 '오페라 맥베드'는 이탈리아 거장 작곡가 쥬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년)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매혹적인 작품 '맥베드'에 감명하여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용맹한 장군이자 야심가인 맥베드가 마녀의 사주로 인해 자신의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차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대한 서사를 담기 때문에 화려한 무대장치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음악적 접근이 필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서울시오페라단 초연 이후 20년 만에 다시 공연되는 오페라 '맥베드'는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바리톤 양준모, 소프라노 오미선, 베이스바리톤 최웅조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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