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부호 사칭 사기 잡고 보니 중국안 사기꾼

기사입력 2016.11.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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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한태섭 기자]난징(南京)에서 한국 부호의 후손이라고 사칭하며 현지인들로부터 수백위안(1위안=170원)에서 수만위안의 돈을 뜯어낸 중국 남성이 붙잡혔다며 온바오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江苏省)방송국은 난징시 쉬안우구(玄武区)공안국 신제커우(新街口)파출소에 사기 혐의로 수배된 푸(伏)모 씨를 지난 20일 추적 끝에 선전(深圳)에서 붙잡는데 성공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푸 씨가 적발된 것은 난징에서 가게를 영업하는 왕(王) 씨의 신고에서부터 시작됐다. 왕 씨에 따르면 자신을 한국인 하영균(河荣钧)이라 소개한 남성은 위안화 환전을 이유로 가게를 찾아 돈을 빌린 후 갚으며 그녀에게 신뢰를 쌓았다. 왕 씨는 "남성은 자신이 한국의 모 유명 기업의 후손으로 가족기업이 있으며 상하이에도 별장이 있고 소개했다"며 "웨이신 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에도 자신의 일상을 소개했는데 그의 부모는 호주, 로스앤젤레스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온바오닷컴그러던 어느 날, 왕 씨는 자신의 신용카드가 외국카드라 중국에서 쓸 수 없다며 여러 차례 왕 씨에게 돈을 빌렸고 11월이 되도록 각종 이유를 대며 이를 갚지 않았다. 결국 왕 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확인 결과, 난징에서만 이와 비슷한 사건이 10여건이 있었다. 규모는 수백위안에서 수만위안에 달했다.

공안국의 조사 결과, 이 남성의 신분은 가짜로 원래부터 한국 부호의 후손이 아니었으며 사기 전과자 중 용의자 사진을 피해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푸모 씨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20일 저녁, 선전(深圳)에서 푸 씨를 붙잡았다. 심문 결과, 푸 씨가 도용한 한국인의 신분은 몇년 전 상하이의 한 한국어교실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며 알게 된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하 씨의 여권을 몰래 훔친 후 자신의 사진으로 바꿔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푸 씨는 경찰 진술에서 한국인 신분을 도용한데 대해 "한국인 신분으로 사기를 치면 타인의 신뢰를 얻기 더 쉬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푸 씨를 사기죄로 형사구류하고 정확한 사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태섭 기자 csn991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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