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촛불집회, 이색 풍자문구 등장..."하야그라", "비우그라"

기사입력 2016.11.26 22:01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영하권의 체감온도에도 시위 현장은 뜨거웠다 시민들은 다양한 복장과 피켓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5차 촛불집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2차 행진에 나선 시민들이 청와대에서 500m 거리인 통의로터리까지 진출해 경찰과 대치 중이며. 지금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로 들어가는 길목인 내자로터리에는 청와대 쪽으로 향하는 시민들과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 행렬이 교차하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30만 명, 경찰 추산 27만 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모여든 시민들은 '본 집회'를 마친 뒤 저녁 8시부터 2차 행진에 나섰는다.

9개 경로로 시작된 '2차 행진'은 잠시 뒤인 오후 10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500m 거리인 통의로터리에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시민들이 아직도 상당수 남아 있는 상황으로 일부 시민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을 빚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큰 부상자나 경찰에 연행된 시민 등은 없는 상황을 알려졌다.

저녁 8시 현재 촛불 파도타기 등을 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와대 쪽 경로를 수천 명의 병력으로 틀어막은 채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5차 촛불집회를 내일 새벽 5시까지 1박2일 밤샘 집회로 진행한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한편 이날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 동호회나 동창회같은 분위기가 가득했다. 야구 동호회 20여명은 응원하는 야구팀 유니폼을 입고 집회에 나타났다.

또한 오늘 광화문 광장에 난데없이 소가 나타났다. 농민이 끌고 직접 나온 건데 대통령 퇴진을 유쾌하게 풀어냇다. 논란이 됐던 약품 문제를 비꼰 ‘하야하그라’, 청와대를 ‘비우그라’ 같은 이색 피켓도 등장했다.

광화문 광장에 두더지 잡기 게임기가 설치됐다. 청와대, 검찰, 미르 등 다양한 스티커를 붙인 두더지를 향해, 시민들은 거침없는 고무망치 세례를 가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광장으로 총출동했다. 각당은 촛불집회에 앞서 각각 당 차원의 행사를 열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당 주최의 박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도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스스로 내려오든 탄핵으로 끌려 내려오든 박 대통령 퇴진은 시간 문제"라며 "진상을 끝까지 규명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벌 받을 사람은 벌 받게 만들어야 한다. 박 대통령이든 최순실 일가든 부정하게 모은 돈을 전부 몰수하자"고 박 대통령의 하야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서울 종로구 무교동사거리 인근에서 당 주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원보고대회와 퇴진 서명운동을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수습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안된다"며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 욕심을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