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6.5' 강진 발생 인도네시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

기사입력 2016.12.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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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진 피해지역인 아체 주 루엥푸투에서 7일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 해안에서는 이날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97명이 사망했다. 현지 관리들은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피디에자야 지역에서 수 백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오전 5시3분쯤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의 주도 반다아체 인근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타탕 술고 라이만 아체 육군대장은 "지금까지 97명이 숨졌으며 73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사상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피디에 자야 등 아체 주 전역이 뒤흔들렸으며, 아침기도를 준비하던 무슬림은 물론 잠들어 있던 주민들도 대피하지 못한 채 참사를 당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73명이 중상을 입고 200여명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이 여진에 대한 공포로 병원에 진입하지 못해 의료진은 병원 밖 잔디밭 위에서까지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잔해 속에서 의식을 잃은 두 아이를 간신히 구출해낸 하스비 자야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 전기가 나가면서 순식간에 암흑장막이 펼쳐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일대 이슬람 사원과 상점이 무너졌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은 채 길거리에 쏟아진 상황이어서 식량과 식수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기 공급도 모두 끊겼다.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현재 1000여명의 군인과 약 900명의 경찰이 현장에 파견돼 생존자 수색 및 시신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생존자를 위한 임시피난처를 설치하는 등 대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불의고리'(Ring of Fire)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잦은 곳으로 아체주는 지난 2004년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양 일대에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7일, 2주일 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지진 피해 지역으로 급히 이동해 현재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의 수토포 누그로호 대변인은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관리들과 군 병력, 자원 봉사자 등 최소 1천 명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와 부상자 외에도 이슬람 사원과 주택, 상가 등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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