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호, 일왕생일 파티... 시정잡배와 같아, 무례하기 짝 없어

기사입력 2016.12.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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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복판서 일왕 생일파티가 웬말?…시민 거센 항의
- 생일을 준비한 사람도 일왕과 마찬가지로 무례하기는 마찬가지
- 대한민국의 엄중한 시국에 서울한 복판에서 생일잔치 무례하다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서울 시내 호텔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 일본대사관 연례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항의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주한일본대사관의 주최로 일와 아키히토(82) 생일 축하 행사가 개최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는 행사가 시작 전부터 10여 명의 시민이 피켓을 들고나와 구호를 외치는 등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이들은 ‘왜놈왕 생일 웬말이냐’, ‘일본군 위안부 20만명, 여기에 오고 싶니’라는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이틀 전 별세한 박숙이 할머니의 영결식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내셔널 데이 리셉션'으로 오후 5시30분쯤에 시작되는 행사였지만, 일부 시민은 오후 4시 이전부터 호텔 정문을 막아서 생일 행사 진행을 반대했다.

행사가 열리는 그랜드볼룸의 경비는 삼엄했고 입구와 로비에는 각각 '취재금지'라는 푯말이 세워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에서 “오늘은 일왕 생일이 아닌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영결식이 거행된 날”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며 불공정한 대한민국 체제를 바꾸는 시작의 날로 만들자”고 밝혔다.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인 12월23일을 일종의 국경일로 기념하고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에서 주재국 인사들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연다.

올해 일왕 생일은 아키히토 일왕이 8월 생전 퇴위(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왕세자에게 넘기는 것) 의향을 밝힌 후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같은 행사에는 주한 외교단과 한일 양측 기업관계자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
한편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9일 오전 논평을 통해 "엄중한 시국에 서울한복판에서 일왕의 생일파티는 무례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국정이 마비된 시점에서 일왕의 생일파티가 서울한복판에서 열린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국가적 사태를 고려하여 예정되어있는 송년모임 조차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등 민주적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데, 하물며 자국 땅에서나 할 일을 이 엄중한 시국에 시정잡배처럼 몰염치하게 일왕의 생일파티를 서울 한복판에서 하는 것과 일왕의 생일 파티를 준비한 사람들도 일왕과 마찬가지로 무례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최근 일본 정부는 위안부할머니들에 대한 위선적인 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기대어 어물쩍 넘어가보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커다란 착각이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세계적이고 민주적인 촛불민심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야만적인 일본의 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니, 일왕생일파티를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하고 대한민국 국민들께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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