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단계 격상(경계-심각)...가축 살처분 1800만 마리 넘어

기사입력 2016.12.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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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한태섭 기자]정부가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AI(H5N6형)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최고 수준까지 상향했지만 AI 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다. 닭과 오리 살처분 규모는 1800만마리를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는 AI 중앙역학조사반을 대폭 확대 편성하고, 긴급상황실 대응 인력을 확대하였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범정부지원반에도 담당 인력을 파견 중이라고 밝혔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김포시 대곶면, 지난 17일 경기 과천 동물원, 전남구례 육용오리 농장 등에서 AI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16일 AI 발생 이후 방역 조치를 단계별로 강화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당국은 AI 방역단계를 최고등급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방역망을 보다 촘촘히 조였지만 추가 발생을 차단할 수 있을지 아직 알수가 없는 것이다.

한편, 김포시에서는 10일 AI 의심 신고를 했던 김포시의 대곶면 닭 사육농가의 가검물을 18일 검사한 결과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예방조치로 해당 농가의 반경 500미터 이내 농가 2곳까지 모두 살처분을 했지만, 김포의 다른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를 해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시는 이날 방역초소 2곳을 6곳으로 늘려 주요 길목에 소독을 강화했다.

또한, 전남 구례 육용오리 농장 시료에서도 이날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당국은 이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있는 4개 농가 3만9000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반경 3㎞ 이내에 20만4000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선 황새 2마리가 폐사해 AI 감염 가능성을 두고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사체를 부검했지만 특별한 소견틀 발견할 수 없어 AI 감염으로 인한 폐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6일 AI 발생 이후 지난 17일까지 32일간 AI 양성농가는 188곳으로 늘었다. 17일 밤 12시를 기준으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모두 1467만9000마리에 이르며 향후 25곳 농장의 338만6000마리도 살처분될 예정이다.

2014년 195일 동안 1396만 마리가 도살 처분된 규모를 이미 넘었다. AI의 완전한 종식에는 통상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번 AI의 피해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당국의 걱정이다. 

방역당국은 국방부에 군병력 및 장비 등을 지원 요청 했으며 살아있는 닭을 전통시장, 가든형식당 등에 유통하는 것을 금지했다. 최악의 경우 전통시장 폐쇄조치도 가능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방역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피해와 불편이 늘어나겠지만 농가와 가금류 업종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월 11일(금)부터 ‘중앙 H5N6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운영 중에 있으며, 11월 17일(목)부터 12월 15일(목)까지 전국 AI 살처분 현장에 중앙역학조사관이 총 34회 출동(중복포함 총 67명 투입)하여 현장의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지도·점검하였다.

지난 12월 15일(목)까지 발생 농가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6,779명(누적)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해당 보건소가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노출후 잠복기동안(10일간) 5, 10일째 능동감시를 통해 발열 등 증상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농장종사자 935명, 살처분 작업 참여자 4,711명, 대응요원 716명, 포크레인기사 등 현장노출자 417명>

한편, 총 고위험군 6,779명(누적) 중 2,267명은 10일간 모니터링이 완료되어 남은 모니터링 대상자 수는 4,512명이며, 모니터링 과정에서 감기 증상 등 신고자가 총 18명이었으나, 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발표했다.
 

[한태섭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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