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경희 전 총장 내일 구속여부 결정...업무방해와 위증혐의

기사입력 2017.01.23 12:37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최경희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과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여부가 24일 가려진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자대학교 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최 전 총장에게는 업무방해와 국회 위증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22일 "최 전 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에 이어 20일 연이어 최 전 총장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최 전 총장은 업무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정씨의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와 관련해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경숙(59·구속) 전 체육대학장이 기획하고, 남궁곤(56·구속)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51·필명 이인화·구속기소)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김 전 학장과 남궁 전 처장, 류 교수를 연이어 구속 또는 구속기소 한 특검팀은 21일 이인성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최씨의 딸임을 알고, 정씨가 2014년 10월 이대 체육특기자전형에 응시했을 때 남궁곤(56·구속) 전 입학처장을 통해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류철균(51·필명 이인화·구속)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 '자신에게 최씨 모녀를 소개한 사람이 김 전 학장이다' '김 전 학장이 자신에게 3차례나 잘 봐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류 교수와 이 교수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시험도 보지 않은 정씨에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모든 과정이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진행됐다고 판단하고, 정씨에 대한 특혜 대가로 이대가 정부의 각종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을 따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이대 교수들이 조직적으로 정씨에게 입학과 성적 특혜를 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2014년 9~10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정씨가 부정한 방식으로 체육특기생 자격을 얻어 이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최 전 총장 등의 비호 아래 입학 후 수업에 불참하고 과제를 부실하게 제출했으면서도 비교적 좋은 학점을 받았다.

최 전 총장의 구속여부는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가려진다.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온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