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화제작 ”회오리”, 3월 30일~4월 1일 공연

기사입력 2017.03.0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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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회오리(VORTEX)'를 공연한다.

2014년 초연된 '회오리'는 전통춤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이 1962년 창단 이래 52년 만에 처음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이다. 이후 2015년 10월 재공연과 11월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을 거쳐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핀란드 출신의 무용수 겸 안무가 사리넨은 1996년부터 테로 사리넨 컴퍼니를 설립해 안무가로 활동 중이며, 2005년에는 핀란드 최고 영예의 프로-핀란디아 메달을 받았다. 바체바 무용단, 리옹 오페라 발레 등 세계 정상급 무용단과 협업했다.

'회오리'는 춤뿐만 아니라 무대·조명·의상·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모여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는 작품이다. 초연 당시 한국무용의 움직임과 사리넨 특유의 자연주의적 성향이 잘 어우러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립무용단이 해외 안무가와 협업이 성공을 거둔 것은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서양 춤이 하늘을 지향하고 각을 이루는 반면, 사리넨은 땅을 지향하는 자연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어 국립무용단의 움직임과 큰 이질감이 없었다.

사리넨은 '회오리'를 '조류-전파-회오리' 총 3장으로 구성,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이번 재공연을 위해 작품의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장면 연결, 음악과의 호흡 등을 세부적으로 다듬어 선보인다. 

장영규 음악감독이 이끄는 '비빙'이 라이브 음악을 맡아 제의적 춤사위에 생동감을 더한다. 재연에서는 이전의 레퍼토리에 새롭게 작곡한 곡들이 추가된다. '여자 블랙' 역에 김미애-송지영, '남자 블랙' 역할에는 황용천히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석준과 박혜지는 각각 화이트 남녀를 맡는다.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오픈 리허설'을 3월 17일 오후 8시 국립무용단 리허설룸(뜰아래 연습장)에서 개최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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