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재즈하는 남자 프렐류드와 민요하는 남자 이희문이 다시 만난다. 

프렐류드-이희문의 공동 기획 프로젝트 '한국남자'가 4월 1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음악과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해 7월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을 통해 결성된 '한국남자'는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라는 극찬과 함께 경기민요 재즈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4인조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경기민요의 파격 아이콘' 국악인 이희문은 조선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소리꾼 놈놈(신승태, 조원석)과 함께 2시간에 걸쳐 남녀 정체성에 대한 조명과 해소가 가로지르는 현대판 '사랑방'을 보여줄 예정이다.

과거 바깥주인이 거처하면서 외부 손님을 '사랑방'으로 접대해 재담을 나누었던 것처럼, 극장을 사랑방 삼아 우리 아버지, 어머니, 남자, 여자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이야기를 펼치는 콘셉트이다.

공연 1부에서는 '앞'만 보며 달려오느라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한 남성, 자식과 남편을 뒷바라지하면서 살아오며 '앞'으로 향하지 못했던 여성을 그린다. 2부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의 위로와 화해를 통해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마지막 3부에서는 사회가 규정한 남자·여자라는 틀을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는 이야기를 노래와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연주 중간마다 재치 있는 말이 곁들여지는 '재담소리'를 넣어 관객들과 소통하며 흥을 느낄 수 있다.   

피아노·베이스는 국악기의 가야금·거문고가 되고, 색소폰은 대선율을 잡아주며 태평소·아쟁과 같은 역할을, 드럼은 장구처럼 비트를 담당하게 된다. 민요는 보컬, 재담은 코러스까지 소화하며 음악적 경계를 허문다.

민요에 재즈의 감성을 한껏 녹여낸 이희문X프렐류드 '한국남자'는 LG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3만3천~9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