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시위 격화...2명 사망 등 부상자 속출

기사입력 2017.03.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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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헌재가 10일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과격해지면서 집회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박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은 헌법재판소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경찰 버스 차벽 위로 올라가 돌파를 시도했고 태극기 깃대로 경찰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버스를 흔들며 차벽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는 등 시위는 격렬해 졌다. 현장에 배치된 구급대원들이 필사적으로 응급처치에 나서고, 쓰러진 집회 참가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등 바닥에는 핏 자국이 선명하게 얼룩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탄핵 선고 직후 태극기 집회가 과격해지는 과정에서 70대 김 모 씨가 안국역 인근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경찰 차벽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김 씨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비슷한 시간 60대 김 모 씨도 안국역 출입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 후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이들 외에도 2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지만,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집화 참가자들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집회참가자들은 "(경찰) 너희가 죽인 거야. 다 나가 이 XX들아."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목격자 진술과 함께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저녁 7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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