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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한태섭 기자]이화여대의 정유라 씨 학사 특혜처럼 온갖 부정 특혜를 받은 체육특기생들과 학사 비리를 눈감아 준 교수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학사경고가 누적됐는데도 제적하지 않거나 교수가 과제물을 대
신 내주는 등 체육특기생을 뽑는 전국 주요 대학에서 학사 관리가 엉망이었다.또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대학시절 학사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 이후, 교육부가 전국 대학에 실태 조사를 벌여 비슷한 사례 400여건을 적발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 11년간 학사경고 누적자에 대해 제적조치를 하지 않은 대학은 4곳, 학생들은 394명에 이른다.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는 학사경고를 받은 체육특기생 390여 명에 대해 학생 이익 등을 이유로 제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시험을 보지 않은 체육특기생을 대신해 다른 학생이 시험을 치르거나 교수가 과제물을 제출하고, 일부 체육특기생은 병원 진료확인서까지 위조해 학점을 땄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연세대 재학시절 학사경고를 세 차례나 받고도 제적당하지 않은 것과 같은 유형이다.
장 씨는 당시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취득했고, 학교 과실이 크다는 이유로 졸업 취소를 당하진 않았다.
교육부는 이들 4개 대학에 기관경고를 내리고, 학생모집 정지 처분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5개 대학 교수 5명은 체육특기자 학생의 시험과 과제물을 대리 제출하고 학점을 취득하도록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들 교수들에게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체육특기생 57명은 프로 입단으로 수업과 시험에 들어가지 못했는데도 학점이 나온 것으로 드러나는 등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체육특기자 학사 관리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교육부는 조만간 체육특기자 학사관리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