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시신, "여행용 가방에 넣어 버려"...40대 용의자 체포

기사입력 2017.04.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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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대전의 한 공터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대전의 한 주택가 공터에 버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 중부경찰서는 22일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이모(48)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전날 오전 2시께 A(50, 여) 씨의 시신이 든 여행용 캐리어를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53분 대전시 중구 사정동의 한 빌라 앞 텃밭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서는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오후 1시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행 가방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한 뒤 수사에 나서 새벽에 한 남성이 여행가방을 끄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행용 가방 안에서는 이미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가방 안에 웅크린 채로 옷은 모두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 영상도 분석해 범행 시간대인 오전 1시40분께 이 씨가 자신의 집에서 여행 가방을 끌고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9시께 이 씨 집 근처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술을 마셔 조사가 원활한 상태가 아니다”면서 “현재까지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여성과 어떤 사이인지 등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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