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생존 연극 ”창조경제-공공극장편” 7월 6일 개막

기사입력 2017.06.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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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창조경제_공공극장편'(구성연출 전윤환·앤드씨어터 공동제작)을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창조경제_공공극장편'은 우승상금 1800만원을 두고 극단끼리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 서바이벌 연극이다. '나의 창조활동이 나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장에서 출발한 작품은 지난 2015년 혜화동1번지 가을페스티벌-상업극에서 '창조경제'란 제목으로 처음 선보여졌다. 당시 200만원과 후속 제작지원이라는 상금을 걸었지만 그만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서바이벌 경쟁은 시작도 못했고 '공공극장편'이란 부제를 달고 남산 시즌 프로그램으로 다시 시도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앤드씨어터(연출 전윤환)와 경쟁에 참여하는 4개 팀,  총 40여 명의 배우가 함께 한다. 우승상금 1800만 원을 걸고, 매 회 치러지는 관객 투표결과를 합산해 마지막 9회차(7월 16일) 공연에 최종 우승팀을 선정한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형식을 차용한 우승 보상은 일상의 경쟁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극대화한 경쟁구조를 보여준다"고 했다. 연출가 전윤환은 "예술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경쟁 시스템을 감지하면서 협력과 연대가 공존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장치로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형식을 차용했다"고 밝혔다.

참여 극단은 907(연출 설유진), 극단 불의전차(연출 변영진), 신야(연출 신아리), 잣 프로젝트(연출 이재민) 4팀이다. 앤드씨어터를 포함한 배우 40여 명의 나이는 평균 30.3세, 극단의 창단기간 평균은 4.2년차로 소위 청년 예술인으로 불리는 젊은 연극인들이다. 공공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공간과 자원을 활용해 각자의 창조활동을 최대로 끌어 올려 경쟁하면 된다. 해답을 찾는 과정은 경쟁 중심적인 사회 구조와 환경 속에 놓여 있는 청년들의 삶을 대변하며, 동시에 많은 질문을 던진다.

한편 8명의 배우는 5개 극단 40여 명의 배우로, 공연 횟수는 5회에서 9회로, 우승상금은 200만 원에서 1800만 원으로 확대되었다. '공공극장의 권위와 제작 인프라 지원은 이들의 창조활동과 경제생활을 증진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번 공연에서 새로 제기되는 화두다.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남산여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 시스템과 청년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이라는 주제로 오는 15일 공연에 이어 개최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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