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명단 발표...즉각 사퇴 촉구

기사입력 2017.07.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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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철 한국노총 공공노련 위원장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적페 공공기관장 사퇴촉구' 명단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10명을 지목, 사퇴를 촉구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기관장들은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사퇴하길 바란다”며 대상 공공기관 10곳을 1차로 발표했다.

양대노총 공대위는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임명된 공공부문 적폐기관장들의 경영농단과 그로 인한 폐해는 공공부문 노동자와 국민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에 적폐기관장의 경영농단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가장 시급히 적폐를 청산해야 할 10곳의 공공기관을 1차로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대노총 공대위가 발표한 10곳의 공공기관장은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유제복 코레일유통 사장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박희성 한국동서발전 사장 직무대행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이다.

한편 양대노총 공대위가 이들을 선정한 기준은 △국정농단 세력의 알박기로 임명됐으나 아직 사퇴하지 않은 기관장 △성과연봉제 강제도입을 위해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성과연봉제 폐기 등 새로운 정부의 정책수행을 거부하는 기관장 △국정농단 세력에 적극적으로 부역한 전력이 있는 기관장이다고 밝혔다.

조상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준법을 우선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불법이 횡행했고, 돈벌이 경영으로 나가는 문제들이 심각하게 발생했다며 이런 공공기관에 대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 모두의 공감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개혁하는데 있어서 공공기관의 정책이나 운영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영진이나 종사자들이 바꿔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권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공공기관장들은 ‘나는 살았다’는 안도감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제2, 제3의 청산대상을 선정해서 공공기관을 공공기관답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가열차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추가 발표를 예고했다.

한편 양대 노총이 적폐 공공기관장을 지목하고 이들의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논란이 뜨갑게 일고 있는 가운데 양대노총의 적폐기관장 사퇴 요구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예기는 들었지만 기관장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잘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장 후보군을 심사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임원 인사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다른 부처들도 기관장 교체 가능성에 말을 아끼면서 관망하는 분위기임을 전했다.

한 부처 고위관계자는 "(공공기관장 교체 관련해) 아무 것도 검토된 바 없다"며 "(앞으로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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