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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조성태 기자]교육부가 폐기된 국정교과서를 대체할 새 검정 역사·한국사 교과서를 당초 예정보다 2년 늦은 오는 2020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배포된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냐년 3월 학교 현장에 적용 예정이었던 검정교과서를 2020년 3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역사학계와 출판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청 등과 간담회ㆍ면담을 통해 수렴한 140여건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려면 2020년 적용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현장에서는 집필기준만 개정해 학교 적용 시점을 2019년으로 맞추자는 의견과 시간이 늦더라도 교육과정 자체를 바꿔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고 2020년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왔다.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달 새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역사과 교육과정심의위원회’를 꾸리고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연구를 거쳐 내년 1월쯤 계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기존 교육과정ㆍ집필기준을 마련한 이들을 제외하고 새로운 전문가 20여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나 친일파 행적 축소, 대한민국 수립 표현 논란뿐만 아니라 근현대사 부분의 지나친 축소, 정치사 분량 과도 등도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남부호 교육과정정책관은 "현재 개발 중인 검정교과서가 국정교과서의 연장선상에 있고, 교과서 집필이 졸속으로 이뤄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며,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개정하고 당초보다 2년 연기한 2020년 3월 새 검정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새 역사교과서를 2020년에 학교에서 쓰도록 이달 말 교육과정 총론 부칙을 개정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검정교과서 개발은 중단하고, 다음 달부터 세미나와 공청회를 거쳐 역사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바꾼 뒤 내년 1월 검정교과서 개발 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