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심야 난투극 벌린 폭력 조직원 대거 검거...반대파 마구 폭행"

기사입력 2017.08.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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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대전지역 폭력조직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심야 시간대 식당가 골목에서 다른 조직 조직원을 집단폭행하는 등 잇단 세력·이권 다툼을 벌이면서 애꿎은 시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다.

대전 도심서 경쟁 폭력조직의 조직원을 마구 때리고 달아난 폭력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6일 오전 8시께 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A파 조직원 B(25)씨 등 20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B씨 등 10여명은 지난 4일 오전 3시 30분께 대전 서구 식당가 골목에서 다른 폭력조직 C파의 조직원인 D(25)씨를 둔기로 마구 때린 뒤 달아난 혐의(특수폭행)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한 20명 가운데 폭행에 가담한 10명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 조직원은 B씨 등이 전주로 달아날 수 있게 도운 혐의(범인 도피·은닉)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들이 전주의 한 모텔에 은신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광역수사대 전 직원 등 100여명을 동원해 이날 검거했으며,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A파와 C파는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세력 다툼이나 위력 과시 과정에서 수차례 다툼이 있었다.

지난 4일 새벽 차량 3대를 나눠 탄 B씨 등은 D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골목에 들어서자 갑자기 앞뒤를 가로막고 차량 유리창을 마구 깼다.

이어 D씨를 끌어내리고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렸다.

D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D씨 차량에는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속칭 '보도방 도우미' 여성 3명이 타고 있었다.

당시 집단 폭행이 일어났던 곳은 늦은 밤에도 유동 인구가 있는 곳으로, 이 장면을 여러 주민과 행인이 지켜보면서 불안에 떨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예정다.

한편 지난해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도방 연합회를 구성해 도우미를 공급하고, 보도방 업주들을 협박해 돈을 챙긴 혐의(공갈 등)로 대전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3개 파 조직원 52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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