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경찰 수뇌부 갈등 국민 사과 우선...계속되면 책임을 묻겠다" 경고

기사입력 2017.08.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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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최근 불거진 경찰 지휘부 내 논란과 관련 경찰청을 방문해 반성과 자숙을 직접 주문했다.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경찰 수뇌부 간 갈등을 빚은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경찰 지휘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어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의 경찰청 방문은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SNS 게시글 삭제 지시 의혹을 둘러싸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뒤 이뤄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뼈를 깎는 반성이 경찰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여러분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어깨 위 계급장은 국민이 달아준 계급장이다. 자부심과 명예의 상징이다. 그러나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경멸당한다면 그 계급장이 불명예의 낙인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늘 이후 이번 일의 당사자들은 일체의 자기주장이나 상대에 대한 비방, 반론 등을 중지해 달라. 이후에도 불미스런 상황이 되풀이 된다면 국민과 대통령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행사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개인이 생각하는 억울함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주어진 권한 내에서, 제 책임 하에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고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뇌부 간 진실 공방은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최근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 민주화 성지'를 언급한 광주지방경찰청 SNS 계정의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이철성 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이를 강 전 청장이 다시 반박하는 등 전례없는 경찰 수뇌부간 진실 공방이 계속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 청장과 강 학교장을 비롯해 본청 차장 및 국장, 서울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했고 이외의 지방청장, 부속기관장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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