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1천억대 도박사이트 운영...30대 형제 등 3명 검거

기사입력 2017.08.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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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현금과 입출금에 사용한 체크카드.[사진=성남수정경찰서]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중국에 서버를 두고 판돈 1천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3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16일 1,000억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30대 형제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노모(37)씨와 그의 동생(35), 지인 박모(35)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1억1천500여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광동성 주해시 일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 회원들로부터 판돈 1천384억여 원을 입금받아 수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처럼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중국 현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고급 빌라를 사무실로 빌려 쓰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성남시의 한 은행 ATM기에서 체크카드 여러 장으로 입출금을 반복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시민의 신고로 이들 중 한명을 검거한 뒤, 입국 정보를 알아내 나머지 형제도 체포했다. 현재  이들 형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종업원을 고용,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수백 개의 대포 통장과 대포 휴대전화 등을 사용해 경찰 추적을 피해왔으나 끈질긴 추적과 디지털 포렌식 증거 분석 등으로 범죄 증거를 확보했다”며 “상습ㆍ고액 도박 행위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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