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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중견 안무가 이경은(리케이댄스 대표)이 세계적 공연예술 시장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별 4개 평점을 2번이나 받았다. 이경은은 30분 길이의 자작 솔로 '마음도깨비(Mind-Goblin)'를 영국 에든버러의 댄스 베이스(Dance Base)에서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총 11회 공연했다. 위 리뷰의 평론가 한나 라이트와 헤럴드의 무용평론가 메리 브레난은 각각 "몸과 마음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적으로 경이롭고 육체적으로 인상적인 시선", "그녀는 창의적 자극, 공연의 집중도, 그리고 때때로 놀라운 힘을 보여줬다"라며 별 4개를 매겼다.알렉산드라 그레이 등 다른 평론가들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흐름의 춤스타일"이라며 한국 샤머니즘을 서양의 춤언어로 풀어낸 안무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댄스베이스(예술감독 모라그 데예스)는 스코틀랜드의 국립무용센터 격으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기간 여러 나라 안무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올린다.
한국 무용작품 최초로 댄스베이스에서 공연된 '마음도깨비'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와 프랑스 센-생드니 안무대회가 공동제작했으며, 한국의 도깨비 굿을 소재로 인간의 마음을 표현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춤비평가협회의 춤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라그 데예스 예술감독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이 작품을 보고 그 자리에서 초청을 결정했다"며 "이경은은 아주 훌륭한 퍼포머이며 아주 특별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제70회를 맞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8월 4~28일 열렸으며, 한국에서는 20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경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