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이어 강릉서 "여고생 등 6명이 무차별 폭행"

기사입력 2017.09.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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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유사한 일이 강릉에서도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새벽 1시20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 제발 봐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여고생 폭행 사건 피해자 A양의 언니인 B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캡쳐해 첨부했다.

부산의 여중생들이 또래를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 등이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B씨는 “이번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보고 고민 끝에 용기 내서 글을 올린다. 제 동생의 사건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난 7월17일 새벽 3시쯤 강원도 강릉 경포해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5명에게 동생이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동생의 몸에 침을 뱉은 뒤 폭행을 이어갔다. 지갑 안의 돈을 뺏고 휴대폰은 모래에 묻었다고 하더라”면서 “날이 밝자 그중 한 명의 자취방으로 동생을 데려가 또 수차례 때렸다”고 덧붙였다.

B씨는 “당시 가해자들은 지인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동생을 구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동생이 맞는)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다”면서 “가해자들이 동생의 옷도 벗기려고 하고 성적인 발언들을 일삼았으며, (경찰에) 신고하면 ‘언니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동생이 잘못한 게 있어 때렸을 뿐’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면서 “꼭 소년법이 폐지되어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여고생 15살 A양 등 6명은 평소 어울려 지내던 17살 B양과 경포해변에 술을 마시다 사생활 문제로 시비가 붙어 경포해변과 자취방 등에서 B양을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후 B양의 부모는 경찰에 A양 등을 고소했고,B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현재 강릉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등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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