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물폭탄에 피해속출"...기상청 또 오보

시간당 최대 116㎜ 폭우...부산지역에 시간당 최대 116㎜ 폭우
기사입력 2017.09.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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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한태섭 기자]11일 오전 부산과 경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기상청 예보보다 2배 이상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상청은 또다시 오보청이라는 비난을 면치못하게 됐다. 

시간당 최대 92.5mm의 폭우가 쏟아진 부산은 물 폭탄을 맞은 듯했다. 새벽부터 부산지역에 내린 폭우는 이날 오전 6시 50분쯤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를 격상되며 도로는 차량 윗부분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침수됐고, 산은 무너지며 주택을 덮쳤다. 강변 주차장에 설치돼있던 농구대는 골대만 남긴 채 물에 잠겨 큰 하천이 되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수량은 거제 260.5mm, 통영 249.7mm, 부산(가덕도) 240mm, 김해 123.7mm, 제주 142mm, 창원(진해) 116mm 등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거제 92.5mm, 통영 88.5mm, 김해 60.3mm, 창원(진해) 59.5mm, 부산 48.5mm였다.

주택 덮친 물 폭탄 폭우로 인해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은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진 것을 비롯해 서구ㆍ동래구ㆍ북구ㆍ강서구 일대 주택 9동과 상가 5동이 침수됐고 국립공원 탐방로와 일부 도로들이 통제됐으며 부산과 경남지역을 오가는 항공 및 여객선도 일부 운항 중지됐다.


오전 10시 21분께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은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상황(오전 11시 현재)에 따르면 부산 서구·동래구·북구·강서구에 있는 주택 9동과 서구·동래구·북구의 상가 5동이 침수됐다. 서구와 강서구에 있는 차량 8대도 물에 잠겼다.

경남 거제 인근의 14번 국도도 사면이 유실됐다. 이에 따라 경남 통영의 도천동부터 미수동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은 오전 7시부터 통제 중이다. 부산지역의 기장·연제·사상·사하구·강서구·동래구 지하도 등 침수도로 6곳도 통제중이다.

지리산·내장산·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포함한 9개공원 213개 탐방로를 통제했으며 39개 항공편과 37편의 여객선은 운항을 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부산지역 404개 유치원, 308개 초등학교, 중학교(174개), 고등학교(143개)의 임시휴업을 하도록 조치했으며 경남 거제와 통영의 21개 초등학교도 임시휴업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기상청이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 기상청 또한 폭우를 예견 못한 것은 아니다. 

당초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방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15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집중도는 시간당 30㎜ 가량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부산기상청은 오전 5시 부산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오전 6시 50분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하지만 영도구에는 오후 12시30분 현재 358.5㎜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예상 강우량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영도구는 이날 오전 7시33분께부터 1시간동안 116㎜의 말 그대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호우지역 피해상황 파악 및 침수지역 신속한 응급복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태섭 기자 csn991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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