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탈림'..이동경로 '촉각'...16일 밤 늦게 서귀포 남쪽 300㎞ 해상까지 접근

기상청 연이은 오보에 신뢰도 하락...네티즌 "태풍은 탈림 기상청은 털림"
기사입력 2017.09.13 12:42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슈퍼급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일본을 겨냥하며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0㎞의 진행속도로 중국 푸저우 북북동쪽 부근 육상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탈림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37.0m/s에 이르고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 이상으로 점점 몸집을 키우고 있다.

태풍의 바람은 시속 1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와 카리브해 일대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어마'와 비슷한 위력이다.

제18호 태풍 탈림이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이 16일 밤 서귀포 남쪽 30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은 태풍 탈림 예상 진로도. [자료=기상청 제공] 14일(내일) 대만 북북동쪽 해상에서 본격적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탈림은 중국을 스치며 일본 규슈 지역으로 향하게 된다. 이어 15일 오후 늦게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통과해 이때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올해 7월과 8월 태풍 '난마돌'과 '노루'가 제주를 스쳐 갔을 뿐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던 우리나라는 9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남부지방과 제주를 관통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2771곳의 재해복구 현장이 생기고 피해액만 2000억원대로 집계된 바 있다.

김대준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태풍 탈림이 16일 밤 서귀포 남쪽 300㎞ 해상까지 접근하겠다"며 "방향을 바꾸며 점차 세력이 약화되겠지만 제주도는 강풍 반경 안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풍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의미한다.

한편 제18호 태풍 탈림의 이동경로에 대한 기상청의 예보가 오락가락해 누리꾼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태풍 탈림은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다 지난 12일부터 이동경로를 우측으로 급격히 변경해 북서진중이다.

이로 인해 기상청은 13일(오늘)부터 태풍 탈림의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 먼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없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급격히 경로를 변경하자 오는 16일 경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이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최근 발생한 부산 일대의 폭우에 대해서도 기상청은 크게 엇나간 예보로 이미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뭐 하루 이틀인가” “기상직 공무원 좋겠다 못 맞춰도 그만이네” “태풍은 탈림 기상청은 털림” 등 기상청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