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감독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딸 사망 관련 검찰에 고발"

부인 서해순 출국금지 및 재조사 해야
기사입력 2017.09.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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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광석'의 이상호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김광석 딸 타살의혹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故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의 잠적과 함께 딸의 사망 은폐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 양의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감독은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김씨의 상속녀 서연 양에 대해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10년 전인 2007년 12월 23일 자택에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연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어머니 서모씨를 출국 금지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 측 김성훈 변호사는 이날 "서연 씨의 사망과 관련 경찰 발표, 병원진료 기록 검토"에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혐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며 "서연 양의 타살 의혹에 대한 부분과 유족 측과 서씨가 저작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 재판부에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법적 문제점 등 총 2가지"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서연 양 사망에 대한 경찰 공식 발표와 병원 기록이 다른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서씨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석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주장해온 이 기자는 이와 함께 이날도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거듭 강조했다. 서씨에 대한 수사당국의 출국금지조치가 이뤄져야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서연 씨가 10년 전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광석 사망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연씨는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지내다가 2006년 부친인 김광석 헌정 공연을 보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 이후 2008년 3월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었다.

문제는 김광석의 미망인이자 서연 씨의 모친인 서 씨가 그동안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서연이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서연 씨의 죽음은 물론 김광석의 죽음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있다. 일각에선 김광석의 죽음을 놓고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007년 12월 23일 오전 5시께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서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6시께 사망했다.

경찰 측은 "국과수 부검 결과 급성화농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며 "외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약독물 검사 결과 기침 감기약에 통상 사용되는 성분 외에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사망 전부터 감기 증상으로 주거지 인근 의원에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모친의 진술과 진료 확인서,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서연 양은 고인의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유족들은 저작인접권을 두고 오랜 다툼을 벌인 바 있다.

대법원은 2008년 4개 앨범에 대한 권리와 수록곡을 이용해 새로 제작하는 음반에 대한 권리가 딸에게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고, 현재는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이 서씨에게 있다.

한편 안민석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등은 최근 '김광석법' 추진을 위해 나섰다. 살해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없이 재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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