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예효승 ”보이스 오브 액츠”, 10월 17~18일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공연

기사입력 2017.09.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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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BluePoet D.T.(대표 예효승)는 10월 17일, 18일 양일간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2017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선정작 「Voice of Acts(보이스 오브 액츠)」 공연을 선보인다.

예효승은 세계적인 안무가 알랭 플라텔(Alain Platel)이 이끄는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 출신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이다. 2012년 「손가락춤-Life」, 2013년 「N(own)ow [나우나우]」, 2015년 「아임 쏘타이어드」 등을 안무하고 출연하였다. 올 해 춤작가 12인전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해석이 돋보이는 「How to be happy」로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새로운 형식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서울예술단의 「굳빠이, 이상」 안무감독을 맡은바 있다.

Voice of Acts」는 예효승이 안무와 동시에 솔로 무용수로 출연한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춤추는 행위에서 자신으로부터 단절되는 몸에 대해 추적한다. 외부의 다른 자극에 의해 무용수 예효승의 몸은 반응하고, 대답하고, 위축되고, 훼손된다. 우편물에 부착된 ‘파손주의 (fragile)’라는 메시지처럼 우리의 몸도 외부 자극에 깨지기 쉬운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사회에서 보고되는 극악적인 폭력에 노출되지 않아도 우리의 몸은 이미 일상적으로 부서짐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솔로 무용수 예효승의 몸은 사회 속에 고독하게(single)로 존재하는 우리 모두의 몸을 대변한다. 그것은 혼자서는 오롯이 존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사건들 사이에서만 개별성을 획득할 수 있는 외부로 기울어진 우리의 몸이다. 무대 위 솔로의 춤은 오히려 우리의 몸은 스스로 혼자 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몸의 자율성을 찾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며 외부와 맺는 관계 속에서만 몸과 몸짓이 존재함을 강조한다.

예효승의 몸은 첼리스트 지박의 즉흥연주를 비롯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운드와 오브제, 그리고 관객의 시선과 반응에 따라 부서지고 뒤틀려 한 번도 본 적 없는 몬스터와 같이 위협적으로 변형된다. 관객들은 말 하지 않아도 온 몸의 감각으로 전달되는 무용수의 메세지를 우리가 지닌 공통의 감각을 통해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틀 동안 관객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선사할 예효승의 작품, 「Voice of Acts」는   10월 17일, 18일 오후 7시 30분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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