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요한나 마르치 명반 발매

기사입력 2017.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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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헝가리 출신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요한나 마르치(Johanna Martzy)의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J.S. Bach: The Unaccompanied Violin Sonatas, 3LP) 전집 앨범이 고품격 바이닐(LP)로 국내 유일의 LP 제작사 마장뮤직앤픽처스에 의해 지난 10월 27일 제작, 발매되었다.

1955년 영국 콜럼비아 레코드(구 EMI 클래식, 현재 워너 클래식)에서 발매된 초반 3종 LP(33CX 1286~1288)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천만 원 정도에 거래될 정도(2015년이베이 공식 1,200만원 낙찰)로, 이 음반은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온 명반이다. 더군다나 요한나 마르치의 LP는 연주자가 짧은 활동기간 동안 소수의 녹음 밖에 남기지 않아, 음반은 오랫동안 애호가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워낙 한정된 물량에 수요가 많아,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초고가반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 국내 유일의 LP 제작사 마장뮤직앤픽처스에서 제작, 발매되어 그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LP의 경우 판권의 권리를 갖고 있는 워너 클래식에서 직접 제공한 마스터 음원을 사용하여 보다 선명한 음질과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최초 발매 당시의 초반 디자인 아트웍(영국식 플립백 자켓 형태)으로 제작되어 LP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애호가의 취향을 고려하여 오리지널 커버와 라벨 스티커가 부록으로 제공된 점도 이채롭다.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바이올린의 구약성서’ 라고 불릴 만큼 바이올리니스트라면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 중에 하나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샤콘느(Chaconne)’는 바흐가 구현하고자 하는 완벽한 조형미와 아름다움을 가진 곡으로 바이올린의 애절한 선율과 슬픔을 떨치고 비상하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잘 표현된 명곡이다.   ‘조형적이고 논리적이다’는 평가를 받는 바흐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감정 표현과,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바흐로 연주해낸 사람이 바로 요한나 마르치이다.

헝가리 출신의 요한나 마르치는 6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그녀의 기교는 7세 때 이미 헝가리 바이올린 악파의 대부 예뇌 후바이(Jenö Hubay)로 부터 인정을 받을 만큼 뛰어났다. 요한나 마르치의 레퍼토리는 비록 넓은 편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꼼꼼하게 갈고 닦은 덕분에 바이올린 소리는 아름다운 은빛 음색과 은은한 정열, 서정미 넘치는 프레이징, 느리지만 우아한 비브라토와 어울려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러한 연주 덕분에 아직까지도 수많은 클래식 애호가를 그녀의 추종자로 거느리고 있다.

마장뮤직앤픽처스는 이후, 재즈 LP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하여, 빌 에반스, 쳇 베이커, 사라 본 등  LP도 발매할 계획이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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