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아이비 ”원작 영화 좋아해 뮤지컬 함께 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7.11.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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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11월 1일 오후 3시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김민정 연출, 민찬홍 작곡가, 배우 아이비(박은혜), 박혜나, 강동호(김동호), 김찬호, 정원영, 이영미 등이 참석했다.

아이비(박은혜)는 "영화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반가웠고 꼭 함께 하고 싶었다. 엄청난 일들을 무대에서 간접 경험하면서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아름답다'는 주제를 얻었다. 마츠코가 겪는 일이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더 말이 안 되는 일들이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대한 가볍고 혐오스럽지 않게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박혜나는 나와 결이 다른 배우다.  어떤 여배우든 이 친구와는 노래로 붙고 싶지 않을 정도로 노래를 괴물같이 잘한다. 그래서 부담이 됐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친구가 어떻게 소리내는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나도 실력이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웃음)" 고 같이 나오는 박혜나를 칭찬했다.
공연 모습
김민정 연출은 "1막 오프닝 곡인 ‘마츠코 살해 사건’과 2막에 등장하는 마츠코가 노숙자 되는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는 이 작품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마츠코를 혐오스럽다고 규정짓는 건 외부 시선이다. 그녀가 움켜쥐고 싶었던 삶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 등이 이 공연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마츠코는 우리가 모두 바라보고 있는 성 노동자라는 편견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극 안에서도 사회가 혐오스럽지 않았다면 누군가 그녀를 잡아줄 수 있었다면 파괴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작품 내용 중 한 노숙자가 같은 비누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마츠코를 폭행하는 장면을 보며 이 사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일본 작가 야마다 무네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과 사랑을 주고 박기를 원했던 마츠코라는 여인  기구한 삶을 그린 이야기다. 31년 전 착하고 바른 중학교 교사였던 마츠코가 괴물 같은 폐인이 되기까지 벌어지는 사건들을 감성적인 음악과 드라마로 선보인다.

뮤지컬 ‘명동로망스’, ‘파리넬리’ 등을 통해 매 공연 탄탄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민정 연출과 뮤지컬 ‘빨래’, ‘더맨인더홀’ 등에서 관객들을 사로잡는 음악을 들려줬던 민찬홍 작곡을 비롯해 김윤형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가,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등 국내 뮤지컬계의 대표 창작진이 뭉쳤다.  아울러  박혜나, 아이비, 강정우, 강동호, 전성우, 김찬호, 정원영, 정욱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나온다.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2018년 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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