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휠체어 타고 검찰에 출석...묵묵부답으로 일관

기사입력 2018.01.26 11:33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주호 기자]이상득 전 의원(83)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26일 오전 10시 21분께 병원 구급차를 타고 검찰에 출석했다.

간이침대에 실려 구급차에서 내린 그는 주변의 부축을 받고 휠체어에 옮겨 앉은 뒤 청사 입구에 올라섰다. 추운 날씨에 회색 모자와 목도리, 장갑으로 무장한 모습이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포토라인에 잠시 멈춘 그는 '원세훈의 사퇴 압박 무마 대가로 돈을 받았나', '다스는 누구의 것이라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수수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으로 이 전 대통령 정부 당시 실세로 통했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초반 국정원 간부로부터 억대 자금을 직접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1년 2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터져 국정원 무능론이 확산하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원세훈 국정원장 사퇴 요구까지 터져 나오자 원 전 원장이 이를 무마하려고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로비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김씨 후임인 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재직 시절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의원의 진술 태도,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신주호 기자 sundaynews@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