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 마이클 리 원어 첫공 기립박수

기사입력 2019.10.02 00:28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헤드윅] 공연사진_마이클 리 2(제공.쇼노트).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마이클 리의 '헤드윅'이 지난 29일 관객들 폭발적인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쳤다. 

 

마이클 리는 헤드윅이 한국 대학로 공연장을 찾는다는 설정으로 국내 유일의 원어 '헤드윅'을 선보인다.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력,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화려한 무대 태도까지 모두 갖춘 마이클 리는 등장과 동시에 객석을 휘어잡으며 두 시간 남짓의 공연시간 내내 흡인력 있게 공연을 이끌어간다. 

 

특히 미국에서 태어나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자랐으며 미국에서도 보수적이기로 유명했던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했기에 소수자 이야기를 다루는 '헤드윅'에 더욱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한 마이클 리는 심도 깊은 이해로 더욱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 도입된 실시간 한국어 자막은 관객과 무대 거리를 좁히며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마이클 리는 한국에 온 헤드윅이라는 설정을 살려 관객에게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실시간 자막 서비스에 대해 자랑스럽게 설명하며 관객과 대화를 시도해 인물에게 더욱 친근함을 느끼도록 한다. 극 중반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사진으로 제작된 수건을 두르고 팬심을 밝혀 재미를 주기도 한다. 

 

[헤드윅] 공연사진_마이클 리 1(제공.쇼노트).jpg

 

마이클 리의 '헤드윅'을 관람한 관객들은 "원어로만 전달되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헤드윅'이 직접 우리 시공간으로 찾아온다는 설정이 정말 흥미로웠다", "영어판이라 걱정했는데 자막이 감각적이고, 헤드윅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아 좋았다", "마이클 리의 '헤드윅'은 완벽하다.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미드나잇 라디오(Midnight Radio)' 였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만족감을 표했다. 

 

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강렬하고 멋스러운 록 음악과 독특하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로 2005년 초연 후 지금까지 누적 공연 횟수 2298회, 누적 관객 수 55만명을 기록한 대한민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오만석, 마이클 리, 정문성, 이규형, 전동석, 윤소호(이정훈), 제이민(오지민), 유리아, 홍서영 등 막강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뮤지컬 '헤드윅'은 11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