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오만과 편견'이 지난 20일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만과 편견'은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을 2인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2014년 영국 솔즈베리 극장에서 초연됐다.
국내 프로덕션을 이끈 박소영 연출은 소설 속 인물들을 무대로 데려와 관객들이 공연을 본 후에 한 권의 책을 읽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배우들과 함께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작품은 원작 속 주인공인 베넷가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 베넷'을 비롯한 베넷가의 다섯 딸들부터 남자 주인공인 '다아시'와 그의 친구 '빙리' 등 각기 다른 21개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단 두 명의 배우가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의 퇴장과 무대 이동 없이도 배우들은 캐릭터를 특징하는 소품과 의상의 섬세한 사용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넘나들었고 이러한 재치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번 국내 초연 배우들인 김지현, 이동하, 정운선, 윤나무(김태훈), 이형훈의 열연은 객석을 사로잡았다.
배우들은 "독특한 형식인 만큼 대사가 많아서 힘들었지만 관객들이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 주셔서 공연을 하는 내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