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비전 2030 발표...블랙리스트 추락 신뢰 회복 목표

기사입력 2019.10.2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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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10월 22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아르코 비전 2030' 선포식이 열렸다.  

 

'아르코 비전 203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발표한 문화비전 2030 '사람이 있는 문화'와 새 예술정책 '예술이 있는 삶'의 후속 실행전략이다. 예술위는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추락한 신뢰 회복을 위해 2018년 현장 예술인이 참여한 '아르코 혁신 TF'를 발족해 조직혁신 10가지, 사업혁신 13가지 총 24대 핵심 의제를 도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르코 비전 2030 TF'를 꾸려 중장기 전략목표 수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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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예술위 7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박종관 위원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모든 정책은 예술현장에서 비롯되며 해결책 또한 현장에서 찾는 '예술 현장 기반 혁신'을 추진할 것이다. 이번 비전 선포를 출발점으로 예술인과 모두에게 신뢰받는 예술위를 다시 세우겠다. 현장예술인 간담회, 비전 수립 워크숍 등 100여 차례에 걸친 현장 소통을 통해 새 비전을 정했다. 예술가의 창작 표현 자유를 지키고, 창작 과정과 결과의 즐거움을 함께 나눠 '예술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가기보다는 바르게 가겠다. 올해 연말까지 의제별로 예술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목소리를 듣겠다. 블랙리스트는 예술현장과 우리 위원회를 태풍에 부서진 난파선처럼 만들었다. 모두 아팠고 아픈 상처는 채 아물지 않았다. 우리 예술위는 태생부터 현장과 함께 했지만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적도 있다. 이제 예술계의 공론장이 돼 과거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자 한다.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직원들이 절박감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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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예술위 위원장을 지낸 김정헌 4.16 재단 이사장(화가)은 "나 스스로 1.5대 이사장이라고 부른다. 이명박 정부 때 이상하게 해임을 당했다. 내가 그만둔 다음에 예술위가 상당히 망가졌다. 자율 기관이 타율 기관으로 바뀌었고, 블랙리스트 사건까지 터졌었다. 이번에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강력하게 끌고 나가야 한다. 예술도 사회의 일부다. 다시는 블랙리스트 같은 험한 일에 예술가가 얽히지 않았으면 한다" 고 말했다.      

 

예술위는 새 비전 달성을 위해 '도전과 변화', '공감과 협력', '공공책무성'을 핵심가치로 '예술의 창의성과 다양성 존중', '문화예술 가치의 사회적 확산', '자율과 협력 기반의 기관 운영'을 3대 전략목표로 수립했다. 아울러 이를 구체화한 6대 전략과제, 15개 세부과제를 구성해 비전 실행력을 높였다. 

 

예술위는 최우선적으로 '지속가능한 예술가의 창작 터전 공고화'를 위해 1년 단기 계획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년간 지원사업 체계로 개편해 창작활동 '모든 과정 지원', 이종분야 교류 지원, 융복합 기술 연결, 공유창작 창구 신설 등 '새로운 창작 환경 반영 지원', 예비.신진예술인, 중견.원로예술인의 예술 활동 및 경력에 따른 '예술가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 '예술 단체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예술 단체 중장기 집중지원 사업 대폭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창작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해 현재 창작-향유 사업 예산구조의 불균형을 없앨 계획이다. 2020년 기준 667억원 규모의 창작지원 예산을 2030년 2004억원으로 3배 확대를 추진해 창작과 향유 예산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또한 가칭 '예술가의 친구센터'를 신설해 계약과 정산 등 지원 상담을 제공하고 예술인들이 겪는 고충 상담지원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예술로 풍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청소년 대상 예술 창작 활동 지원, 문화예술 향유의 사회적 장애물 해소 등 '모두를 위한 예술 공유', 사회적 화제에 대한 예술의 참여활동 지원, 예술을 통한 지역 활력 등 '문화예술을 통한 미래사회 대응', 예술가치 지표 개발, 예술가치 확산 캠페인 구축 등 '문화예술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준비한다. 

 

또한 '자율과 협력의 예술행정' 혁신을 위해 공정과 자율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수립한 '기관운영체계 혁신', 예술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정책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지원 기구와 지역문화재단을 잇는 협치, 현장예술 중심의 생태계와 공론장을 형성하는 '현장 협력형 기관 운영'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이날 열린 '아르코 비전 2030' 선포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 공공기관 및 지역문화재단 관계자와 현장 예술인, 예술위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해 비전 달성 의지를 다지고 예술위 도전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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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의 예술나무운동 영재지원 사업에서 후원하는 예술영재 전이수 동화작가는 작품 '열매'를 초청장 제작에 제공했고, 뮤지컬 배우 배해선은 사회자로, 경기소리꾼 국악인 전영랑은 축사자로, 예술위 '창작산실' 선정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와 유튜브 '첼로댁'을 운영하는 첼리스트 조윤경은 비전 공연에 참여했다. 

 

또한 현장예술가 5인의 인터뷰를 담은 '예술인의 목소리' 영상은 참석자들 공감을 얻었다. 인터뷰에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얼굴박물관'을 운영하는 원로 연극연출가 김정옥, 대구에서 시인보호구역 대표로 활동하는 시인 정훈교, 전북 정읍에서 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하는 아동문학작가 이라야,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진작가 김인영, SBS '영재발굴단'이 주목한 예술영재 무용가 김민지가 참여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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