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정상화추진위, 향군 ‘여주 장례식장 고가매입 의혹’으로 2차 고발

향군의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공정과 정의'
기사입력 2020.05.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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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적금의 향군 문제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공정과 정의’의 문제입니다”   


6일 향군정상화추진위에 따르면.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이 김진호 향군회장을 ‘여주 학소원 장례식장 고가매입 의혹’ 관련 건으로 검찰에 한 번 더 고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향군정상화추진위가 향군상조회 매각과 관련해 김진호 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후 두 번째다. 이상기 위원장의 연이은 공격에 재향군인회는 지난 28일 이 위원장을 무고 및 명예 훼손으로 서울남부지검에 맞고소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향군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상기 위원장이 발표한 ‘김진호 향군회장 검찰고발 기자회견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1천만 향군회원 여러분!


저희 재향군인회는 1952년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에 의거 설립된 공법단체입니다. 2천 년 대 들어 회장 선출방식이 임명제에서 대의원에 의한 간선제로 변경된 이후 향군 산하업체에 대한 이권을 노리는 소위 ‘업자’들이 군 고위 장성출신 후보들에게 선거자금을 대주고, 그 후보가 회장에 당선된 후에는 업자에게 이권으로 보답하는 폐습이 반복되다보니 한 때 빚이 6천억 원, 하루 이자만 6천만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경영 파트를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회장이 선거캠프 출신들과 업자와 짬짜미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던 중 지난해 말부터 김진호의 향군집행부가 “(로비명목으로 향군에) 어마무시하게 돈을 줬다”는 ‘라임사태’ 관련자들과 “짜고 친 고스톱 같이” 향군상조회를 매각하였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김진호 회장이 이렇게 상조회를 무리하게 매각 한 것은 2년 전 최저경매가의 2배를 주고 매입함으로써 재향군인회법을 위반한 것을 두고 “장례식장 매입을 취소하라”는 국가보훈처와 소송 전을 벌이고 있는 여주 학소원장례식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는바, 이번 기회에 향군상조회 매각관련 비리와 장례식장 고가매입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검찰총장님을 비롯한 대한민국 검찰 관계관 여러분!


저희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와 전국대의원연합회가 공동으로 지난 4월 2일 상조회 매각 책임자인 김진호 향군회장과 관련자들을 검찰에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고발한바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2년 전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 되었던 ‘여주 학소원장례식장 고가매입 의혹’에 대하여 새로 발견된 증거를 가지고 경매상황을 상정하고 장례식장 매입을 검토하다가, 회사 대표가 교체되는 틈을 타서 이를 숨기고 컨설팅 업체의 제안에 의한 매입으로 변경하면서 매도인에게 부실채권 매입가 외에 20억 원의 웃돈을 줬고, 부실채권 매입에 대한 이면계약 의혹 등이 있음. 


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하여 역시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김진호 회장 등 3명을 검찰에 재 고발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과거 장례식장 고가매입을 실무적으로 주도한 후 퇴직했던 김 모 씨가 최근 2주 간 상조회에 전무로 와 있으면서, H사 장 모 대표가 상조회 매각 향군 → 컨소시엄 → 보람상조 간 상조회 매각 때마다 개입한 것으로 보임.

과 장례식장의 소유권을 빼돌리는 과정에 또 다시 개입한 의혹을 포함해서 향군상조회가 운영 할 당시 위탁경영을 맡았던 여주 향군회장이 월 1백만 원 수익이라는 극심한 경영난과 상조회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53세라는 젊은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기막힌 사연도 대한민국 검찰이 낱낱이 밝혀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그리하여 30만 명에 달하는 신협과 향군상조회원들이 10년에 걸쳐 납입한 회비를 지켜주시고 월 평균 1일 1백 명에서 4월에는 3백 명까지, 지난 4월말까지 총 2만 명이 해지했음.


‘마지막 가는 길’에 향군의 의전을 받고 싶은 6. 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한 역전의 용사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 주십시오. 언론인 여러분께서도 남북으로 분단된 세계 유일의 특수 안보환경 속에서 향군이 향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저희를 적극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정부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의 박삼득 처장께도 촉구합니다. 보훈처는 그동안 이러한 김진호 회장의 행태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한 것이요, 알고도 방치했다면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진호 회장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나오는 노랫말 ‘썩은 고기만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여주 학소원장례식장을 최저경매가의 2배를 주고 매입한데 이어 150억 원이 드는 신림동 유령백화점, 180억 원이 투입되는 전남 여수시 리조트 사업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가 투자를 시도하는 등 끊임없이 ‘부도 난 물건만을 찾아서, 고수익 단기투자’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 예로 신림동 유령백화점 투자 시에는 향군 내 전 회사 자금과 마이너스 통장을 최대한 긁어모았고, 심지어 사채시장에서까지 20억 원을 빌려서 150억 원짜리 잔고증명 김진호 회장 지시로 2019. 9. 26. 이사회 소집을 긴급 통보하고, 이튿날인 9. 27. 이사회 의결 후 곧바로 메리츠증권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였으나, 2019. 10. 7. 개최된 향군복지사업심의위윈회(복심위)에서 부결 됨. 복심위 부결을 우려한 김회장이 관례를 깨고 직접 복심위에 참석하여 안건 설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회장의 참석 자체를 ‘압박’으로 보는 위원으로부터 소위 ‘× 망신’을 당했다는 한 참석자의 전언도 있음. 이후 김회장은 첫 번째로 열리는 메트로폴리탄 관련 복심위(2019. 11. 26)를 하루 앞두고 위원장을 육군부회장으로 교체함. 마치 “한 탕 하겠다” 는 식으로, 빚을 갚을 생각은 뒷전으로 하고 말입니다. 


국민 여러분! 


작금의 향군 문제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공정과 정의’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비리의혹에 휩싸인 향군의 수장’이라는 자가 도대체 뭐가 그리 당당하다고 사회지도층입네, 군 원로입네 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향군회원 앞에 버젓이 활보하는지, 이것이 진정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고 말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보훈처장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김진호 향군회장을 즉각 검찰에 고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5월 6일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상기, 전국대의원연합회 공동대표 노병성 배상.“

[곽중희 기자 rhkrwnd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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