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20~2021 상연목록 공개...2021년 6월까지 49편 공연

기사입력 2020.07.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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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7월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철호 국립극장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정구호 연출가, 김광보 연출가 등이 참석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이번 시즌을 통해 전통의 깊이는 더하되 동시대를 뚜렷하게 담아내는 국립극장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을 극장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나가는 출발점으로 삼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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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연말 기본공사를 마치고 2021년 4월 해오름극장이 새로 문을 연다. 해오름극장이 개관하면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 국립창극단의 신작 '귀토'(가제), 재래의식 무용 정수를 담아낸 국립무용단 '제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주축이 된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 등을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공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 공연 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고 말했다. 

 

김철호 극장장은 "고품질 영상공연 콘텐츠를 제작.확보하고 수요 환경을 창작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립공연 콘텐츠의 해외소통 통로도 넓혀나갈 것이다. 공연 영상화 사업 활성화에 따른 민간예술가 권리를 보호하고 공연 생태계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공연 영상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저작권 보호에 관한 새롭고 모범적인 규정을 제정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 관람과 제작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여러 경우의 수에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체 공연 일정은 오늘 미리 공개하고 티켓은 두 차례로 나눠 오픈할 계획이다. 예기치 못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유연하고 침착하게 합리적으로 해결할 자세를 갖추고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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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은 개막작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를 시작으로 신작 23편, 레퍼토리 7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5편 등 총 49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8월 28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국립창극단은 대표 상연목록 '아비.방연'과 '트로이의 여인들'을 재공연한다. 단종에게 사약을 전하러 갔던 실존인물 왕방연을 주인공으로 한 '아비.방연'은 2015년 초연 후 5년 만에 돌아온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3년 만의 재공연으로 전쟁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한 여인들의 강인함과 용기를 그린다. 

 

신작으로는 '나무, 물고기, 달'과 '절창', '귀토'가 관객을 찾는다. '나무, 물고기, 달'은 소원을 이뤄주는 존재에 대한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얻은 영감을 발전시킨 창작극이다. '절창'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판소리를 담아낸다. '귀토'는 유수정 예술감독을 필두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탄생시킨 제작진과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힘을 모은 대형 창극이다. 고선웅이 극본.연출을 맡아 삼국사기 '귀토설화'를 현재 시대상을 반영해 풀어낸다. 

 

국립무용단은 상연목록으로 '가무악칠채'와 '제의'를, 신작으로 '다섯 오'와 '홀춤', '새날', '산조'를 선보인다. 이재화 안무작인 ''가무악칠채'는 농악 장단 칠채를 활용해 장단과 몸의 감각이 충돌하며 생기는 표현의 확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제의'는 한국 의식무를 총망라해 현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하고 재창작한 작품이다. 

 

신작 '다섯 오'는 2019년 11월 부임한 손인영 예술감독 첫 안무작이다. 동양 전통사상인 '음양오행'을 춤으로 풀어낸다. '홀춤'은 독무 형식으로 창작한 국립무용단원의 안무 작품이다. 새해를 맞이해 모두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춤 잔치 '새날'은 2021년 설 연휴에 펼쳐진다. '산조'는 '묵향'과 '향연'에 이어 국립무용단과 정구호 연출가 조합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 시리즈 '2020 마스터피스: 정치용'과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시조 칸타타', '대립과 조화: 콘체르토'를 9월과 10월, 2021년 1월에 선보인다.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기념하는 '이음 음악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인 임준희 작곡가가 자문위원장을 맡는다. 국악관현악뿐 아니라 서양음악, 실내악, 이음 음악제에서 결성된 프로젝트팀 음악까지 만나볼 수 있다. 

 

기획 공연은 온가족을 위한 연말 공연 '윈터 콘서트'와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가 있으며 '정오의 음악회'는 상설 공연으로 계속된다.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극단도 이번 시즌에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연기된 국립오페라단 '빨간 바지', 국립발레단 '베스트 컬렉션', 국립극단 '만선'이 달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국립오페라단과 국립발레단의 특별공연은 각각 2021년 5월 7~8일과 15~1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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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째를 맞는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은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비롯해 국립극장 연말 기획공연, 엔티라이브(NT Live), 해외 초청작 등으로 구성된다. 

 

해외 초청작은 티아구 호드리게스 연출의 '소프루(Sopro)'와 타오댄스씨어터 '4&9' 2편이다. '소프루'는 관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우에게 대사와 동작을 알려주는 프롬프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4&9'는 안무가 타오예가 숫자를 제목으로 붙여 창작한 '2'부터 '12'까지 대표작 중 역작으로 꼽히는 '4', 무한대를 표현한 '9'를 말한다. 

 

연말 기획공연은 김광보 연출가.고연옥 작가 '명색이 아프레걸'(가제)로 국립극장 전속단체가 모두 참여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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