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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가수 인순이(김인순)가 뮤지컬 '캣츠' 40주년을 축하했다.
인순이는 2011년 30주년 무대 그리자벨라 역을 맡았다. 축하 영상을 통해 오랜 시간 꿈꿔왔던 '캣츠' 첫 무대 순간부터 작품을 통해 느꼈던 감동, 인생 의미를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 데뷔하면서 들었던 음악인데 벌써 40주년이라니 팬 한 사람, 무대에 섰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한다. 해보고 싶은 꼭 해봐야 할 작품이 '캣츠'였는데, 특히 '메모리'는 뮤지컬 배우라면 가수라면 불러보고 싶은 노래 1위일 것이다" 고 말했다.
이어 "내 꿈이자 꿈을 이룬 무대였고 매번 눈물을 흘리면서 했던 작품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가슴에 남아있고 지금도 사랑하는 작품이다. 무척 긴장됐던 첫날 기억보다 공연하면서 '메모리'란 노래가 차곡차곡 내 가슴 속에 안겼던 기억이 있다" 고 덧붙였다.
'캣츠' 매력에 대해서 "공연을 볼 때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 든다. 한 곡 한 곡이 매력을 넘어서 감동이고 고양이들 이야기 하나하나가 우리가 세상을 살아나갈 때 겪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이다. 모든 것을 경험한 관객들은 처음 시작했을 때 표정과 끝날 때 표정이 사뭇 달랐다. 우리 마음이 동화되고 따뜻해지게 하는 것이다" 고 설명했다.
달을 보며 부르는 고양이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목 메이는 기억을 들려준 인순이는 "정말 삶이란 이런 거구나. 이렇게 살아야겠다" 라는 소회를 밝혔다. 나이 든 목소리와 모습으로 과거 화려한 시절을 떠올리는 극장 고양이 거스에 대해 "그때가 전부는 아니었고 지금 나이 든 모습도 아름답다" 고 전했다.
1981년 런던에서 초연한 뮤지컬 '캣츠'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 축제를 그린다. 대문호 T.S. 엘리엇 시를 바탕으로 불멸의 명곡 '메모리', 독창적인 상상력으 빚어진 무대 예술,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안무와 함께 깊이 있는 인생 철학을 담았다.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은 9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인순이 축하 영상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