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 3월 27~28일 대학로 마당세실 극장 공연

기사입력 2021.03.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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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꿈 꽃_포스터.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근원을 탐색하는 연작들을 발표해온 극단 'the난희'가 한국 근대성을 탐구하는 연극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을 3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마당세실 극장 무대에 올린다. 

 

극단 'the난희' 관계자는 "낭독공연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은 삼국유사에 수록된 '조신지몽'을 광복 후 소설 '꿈'으로 썼던 친일문학인 이광수의 삶을 엮어 한국적 신화와 근대 미망을 동시에 조망하며 불편한 근원을 탐색한 작품이다. 잘못된 역사 가해자이자 불행한 어릿광대인 이광수를 비판하면서 애도하고자 한다. 그 비판과 애도가 신랄하되 진정성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신화라는 근원과 한국적 근대성을 동시에 탐색하는 작품이기에 이 작품 중심 기획은 '겹(Frame)'이다. 동시대 관객들이 겹 틀을 갖고 현재로부터 이광수의 시대, 그의 작품과 꿈, 그리고 신화라는 겹겹이 쌓인 이야기들을 지켜보며 그 겹의 한자락에 있을 우리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성찰하기를 희망하는 기획이다" 고 말했다.  

 

아울러 "'극단 the난희'는 보다 완성도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공연으로 가는 징검다리 과정이자 희곡 작품 실체와 보다 본격적으로 만나는 낭독공연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이 작품 또한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본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낭독공연을 통해 근대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또한 시대와 개인의 갈등과 화해 양상을 꼼꼼히 살피려 한다" 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광복 후 친일분자로 비판받는 이광수가 불편한 심경을 달래기 위해 한적한 바닷가로 피신하면서 시작된다. 아내는 상황에 도피적인 남편이 못마땅하지만 그 상황을 바꿀 수 없기에 자신들의 과거를 반추하며 그를 기다린다. 역시 친일분자로 비판받는 육당 최남선과 함께 여행 중이던 이광수는 삼국유사 '조신지몽' 공간인 낙산사에 머물며 이를 소재로 작품을 집필한다. 작품 구상 과정 속에서 그는 작품 속 등장인물과 자신의 삶을 동일시하게 되고, 친일분자로 쫓기는 자신과 탐욕으로 인해 살인자로 쫓기게 되는 주인공의 삶을 중첩시키며 악몽을 꾸고 괴로워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김명화 작가가 '꿈'이란 작품으로 국립극단 삼국유사 프로젝트에서 초연한 작품을 이번에 이광수에 초점을 맞추어 대폭 수정했다. 2017년 극단the난희를 창단해 연출가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화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작품을 직접 연출한다. 

 

아울러 '당통의 죽음', '어둠상자' 등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백익남, '썬샤인의 전사들', '얼굴도둑' 성여진, '화전가', '3월의 눈' 김정은 등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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