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정보] 『렁스』, '좋은 사람 캠페인’ 포스터 6종 공개.

기사입력 2021.06.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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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우리가 만든 숲은 사라졌어. ”인류와 지구 그리고 서로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90분간의 대화!」


매 순간 "우리는 좋은 사람일까?" 질문하며 평생에 걸쳐 스스로에 대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세계 나아가 지구에 대해, 아니면 적어도 좋은 의도를 갖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두남녀의 삶을 그린 연극 <렁스(Lungs)>가 ‘좋은 사람 캠페인’ 포스터 6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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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렁스', '캠페인 포스터 ([위] 이동하∙성두섭∙오의식 [아래] 이진희∙류현경∙정인지) / 제공=연극열전]


‘좋은 사람 캠페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이 <렁스(Lungs)>라는 작품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만든 숲은 사라졌어.”라는 작품 속 대사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라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2020년 사이언스지 게재 논문에 따르면 북미, 유럽지역의 호박벌 개체수가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약 30% 감소하면서 대량 멸종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한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 때문에 2019년 프랑스 와인 생산은 12%가 감소했고, 냉해로 인해 보르도 지역 포도 수확량은 전년 대비 30% 급감할 전망이다. 

 

남미∙북미∙호주 등 대규모 곡물지대에서 한파와 가뭄이 끊이지 않은 결과, 밀 생산량이 감소했고 그 여파로 8년여만에 국제 밀 가격은 최고가를 갱신했다. 세계 3번째 커피생산국인 콜롬비아 역시 지난 30년간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한 병충해 피해로 커피콩 생산량이 25%가량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 2010년대 초반 연간 1만ha였던 산림 훼손 면적이 최근 5년동안 연간 2만ha로 늘어나는 등 산림 훼손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다.


벌과 나무가 없으면 사라질 꽃과 책, 커피콩, 포도, 밀이 없으면 사라질 커피와 와인, 도넛, 해수면상승으로 인한 침수로 사라질 섬과 해변 그리고 여행은 재난 수준의 태풍과 홍수, 산불과는 또 다른 형태의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불러올 위기들이다. 

 

이번 캠페인 포스터는, 인류와 지구 그리고 서로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 곁에서 사라질 자연과, 그에 따라 함께 사라질 일상의 순간들을 담았다. 더불어 어쩌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미 그 일상이 사라지고 있음을 표현함으로써 작품이 전하는 바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포스터를 시작으로 실시될 '좋은 사람 캠페인'은 공연 전 기간에 걸쳐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 스태프는 물론 관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작지만 실천가능한 방안들들을 제안한다. 


우선 필수적이지 않은 장치장식의 신규 제작을 최소화한다. 무대 세트는 기능적인 보완을 거쳐 재활용하며, 의상 역시 디자이너와 배우들이 상의한 콘셉트에 맞춰 작품 참여자들이 보유한 의상들을 활용한다. 

 

기존에 진행해 온 미사용 티켓봉투 수거 및 재활용 독려 캠페인을 보다 강화하고 공연장 입구에 친환경 빗물 제거기를 비치,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인근 카페와 제휴하여 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공연 할인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렁스마켓’ 운영도 준비 중이다. 


무대장치, 조명 등의 미장센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고 두 배우가 주고받는 연기와 감정, 호흡 만으로 한 커플의 일생에 걸친 희로애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내는, 배우 예술 그 자체로의 연극적 매력을 선사하는 연극 <렁스>는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Duncan Macmillan)’의 대표작으로 2011년 워싱턴 초연 이후 미국, 영국,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서 꾸준히 공연된 작품이다. 

 

2020년 한국 초연 역시 새로운 형식과 시의성 있는 메시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평균 객석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성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간의 생태계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가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임을 체감하게 했다. 지구의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바이러스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공존하는 삶과 의식 있는 소비가 시급한 화두로 떠오른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인류와 지구 그리고 서로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지금의 관객들에게 그 어느 때 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갈 연극 <렁스(Lungs)>는, 오는 6월 26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예정이다. (문의 02-766-6007)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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