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소식] '제6회 늘푸른연극제', '연극인, 관객 모두 함께 하는 기회의 장으로', 기자 간담회 개최.

기사입력 2022.02.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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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연극계 원로 거장들이 선사하는 따스한 봄!」


연극계 원로 거장들의 연극제 '늘푸른연극제'(운영위원장 전무송, 주관 스튜디오 반,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기자간담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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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6회 늘푸른연극제', 기자 간담회 모습 / 제공=스튜디오 반] 


지난 9일 오후 1시,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제6회 늘푸른연극제-그래도, 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6년 제1회 원로연극제를 시작으로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연극제다. 특히 이번 시즌은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봄'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래도, 봄'이라는 부제를 선정했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방태수, 주호성, 송훈상 연출, 정욱, 유진규 배우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연극계 거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늘푸른연극제'가 선보이는 통찰력 있는 시선과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공연계에 따스한 봄을 불어넣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기대감도 덧붙였다. 


늘푸른연극제 운영위원회 박웅은 “연극계에 오래 종사한 원로 연극인들과 신진 연극인들이 함께 하는 자리로, ‘늘푸른 연극제’는 연극인과 관객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활성화시키고자 한다.”라며 연극제의 취지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전했다. 

 

주관사 스튜디오 반 이강선 대표는 “이번 제 6회 늘푸른 연극제를 맞기까지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작품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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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6회 늘푸른연극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정욱' 배우 / 제공=스튜디오 반] 

 

연극 ‘물리학자들’을 지휘하는 송훈상 연출은 “극단의 45년 역사를 가지고, 앞으로의 새로운 45년을 출발하고자 한다.”며 작품을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배우 정욱은 “연극제에 참여할 수 있어 굉장히 감동스럽다. 평생 연극을 사랑해온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그 어느 때 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연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말했다. 


‘몽땅 털어놉시다’의 주호성 연출은 “‘늘푸른 연극제’의 작품 심사일이 故장남수 연출의 기일이었다. 작고한 친구를 위해 연극을 만들게 되었고, 추모 공연이라 생각하고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하겠다.”며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더불어, “어둠이 있을 때 오히려 밝음이 더 빛나듯, 이 시기에 관객분들이 우리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예비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장경민 제작감독은 “극단 시민극장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자랑스러운 작품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여 관객분들을 찾아가겠다.”며 작품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건널목 삽화’의 방태수 연출은 “연극이 처음 무대에 올랐을 당시 작품의 숨은 뜻을 오롯이 전하기 어려웠다. 2022년 ‘건널목 삽화’가 무대에 오르며 관객 분들께 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작품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 배우 유진규는 “20세 청년일 때 연극을 접하고, 처음 무대에 오른 작품이 ‘건널목 삽화’이다. 70세가 된 지금, 이 작품을 다시 한번 만난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번 '늘푸른연극제'에 참가작 '물리학자들', '몽땅 털어놉시다', '건널목 삽화',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는 각 작품마다 동시대적 가치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적 메시지를 전할 전망이다. 


오는 17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는 극단 춘추의 '물리학자들'은 스위스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 ‘물리학자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냉전시대 속 천재 물리학자와 그에게 정보를 캐내기 위해 잠입한 물리학자들, 그리고 그들을 의심하는 간호사 간의 대립을 통해 과학의 가치 중립과 사회적 책임의 필요성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몽땅 털어놉시다'는 5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니며 충북 연극계를 이끌어온 극단 시민극장이 얼마 전 별세한 장남수 연출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연으로,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과 진실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원로 연극인 윤문식을 비롯해 12명의 원로 연극인들이 무대에 올라 밀도 있는 감동을 선사할 작품은 18일 JTN 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오는 23일 씨어터 쿰에서 공연되는 '건널목 삽화'는 ‘인간의 본질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라는 극단 에저또의 초창기 이념을 본받아 분단된 남과 북의 이야기를 연극적 기호로 감추어낸 윤조병 작가의 1972년 단막을 2022년 동시대의 감성을 녹여 마임드라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이미스트 1세대 유진규와 기주봉이 출연해 평단의 관심이 모인다. 


독일의 하랄트 뮐러의 ‘고요한 밤’을 원작으로 한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는 인간의 연민과 무관심, 자비와 잔인함, 이기심과 사랑의 본질적 가치에 질문을 던지며, 현대 사회 속 소외되는 계층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다. ‘장수상회’를 비롯하여 영화, 드라마, 공연 등에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원로 연극인의 대표 손숙이 ‘어머니 역’으로 출연하며, 오는 24일 JTN 아트홀 1관에서 연극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편, '제6회 늘푸른연극제-그래도, 봄'은 17일부터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JTN 아트홀 1관, 씨어터 쿰에서 펼쳐지며, 각 참가작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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