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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사진작가들 고전이자 라이카(leica) 사진 기술 대표적인 거장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전이 예술의전당에서 6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사진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모든 것이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까르띠에 브레송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결정적 순간'에 수록된 원화 프린트, 1952년 프랑스어 및 영어 초판본, 당시 편집자 및 예술가들과 까르띠에 브레송이 주고받은 서신을 비롯해 작가 생전 인터뷰, 소장했던 라이카 카메라를 포함하는 수집품을 소개한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 작품 관람은 물론, 1952년 출간된 이래 사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산이 되어 버린 사진집 '결정적 순간'을 탄생시킨 하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편집자이자 당대 최고 수집가였던 테리아드, '결정적 순간'이라는 제목을 지은 사진작가이자 출판사 대표인 딕 사인먼, 거동이 불편한 와중에도 책 표지그림과 제목을 손수 그려 넣어준 앙리 마티스와 주고받은 편지와 일화 등 역사적인 사진집이 나올 수 있었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1908~2004, 프랑스)은 작은 필름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예술 반열에 올린 사진보도 선구자이다. 카메라는 그에게 눈의 연장이었으며, 그의 작업 방식은 직관과 본능에 의거해 진정성을 포착하는 것이었다. "사진보다 삶에 더 관심이 많다" 라고 말했던 그는 일체 인위성에 반대하며, 연출이나 조명장치, 사진을 잘라내는 행위 등을 배제하는 대신, 대상이 형태적으로 완벽히 정돈되면서도 본질을 드러내는 순간에만 셔터를 눌렀다.
이에 따라 미학적 완전성과 일상적 인문주의를 동시에 담아낸 그의 작품 세계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될 수 있다. 우리는 그의 작품 속에서 삶과 세상을 응시하는 예리하지만 따스한 시선을 발견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브레송 서거 1주년을 맞아 2005년 5월 21일부터 7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찰나의 거장전'이란 이름으로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작품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에서 6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