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피의자 신분, 경찰에 출석"

기사입력 2022.08.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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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8월2일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이들의 점심값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022.08.23.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3일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경기 남부경철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변호사 1명을 대동한 김 씨는 ▲ 배 씨에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지시했는지 ▲ 혐의를 부인하는지 ▲ 사과할 때 언급한 '책임질 부분'이 무엇인지 ▲ 경선 때 배우자 모임에 법인카드 사용 몰랐다고 한 것이 사실인지 ▲ 법카 사용을 이재명 의원은 전혀 몰랐는지 묻는 말에 침묵으로 일관 한 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포토라인을 지나 그대로 조사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씨는 경찰이 지난 9일 출석요구서를 보낸 지 약 2주 만인 오늘 '법카'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은 이날 출석에 앞서 이 의원실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 씨는 오늘(23일) 오후 2시경 경기남부경찰청에 이른바 '7만 8천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합니다"라는 글을 써 출석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장시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사해야 할 내용이 많고 조사 후 조서 열람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조사는 이날 한 번의 소환으로 끝나리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얽혀 있어 공소시효(9월 9일)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김씨와 재차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어려운 데다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이 의원이 이번 주말 마지막 일정을 남기고 있어서 경찰 입장에서도 부담이 상당하리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돼 온 김씨를 직접 불러 조사하기에 이르자 수사가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 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의원과 배우자 김씨, 배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대선을 앞둔 올해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이밖에 경기도청은 지난 3월 25일 배씨가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와 함께 횡령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재헌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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