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현장] 『레드』, '유동근-정보석', '인간의 삶,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 프레스콜 개최.

기사입력 2022.12.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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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화가 마크 로스코의 일화, 국내외 관객을 사로잡은 존 로건의 명작!」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가상의 인물 조수 ‘켄(Ken)’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연극, '레드'의 프레스콜이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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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 '유동근-연준석' 배우 시연 모습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김건우]   

 

이 자리에는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 김태훈 연출, 마크 로스크 역의 '유동근-정보석' 배우, 켄 역의 '강승호-연준석' 배우가 참석해 1,2,4막 시연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마크 로스코와 켄은 미술을 화두로 치열한 논쟁을 펼치지만, 그 이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 당하며, 끊임없이 순환을 이어가는 삶이다. 


각각 구세대와 신세대를 대변하는 마크 로스코와 켄은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화합의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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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 '정보석-강승호' 배우 시연 모습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김건우]  

 

연극 '레드'는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공연의 산실인 런던 ‘돈마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해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다. 

 

이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지금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고 이번 한국 공연은 시즌 여섯번째 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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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 '정보석-유동근' 배우, 기자간담회 모습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김건우]

 

 

박명성 프로듀서(신시컴퍼니 대표)는 “‘레드’는 소극장 연극이지만, 경쟁력 있는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이번이) 여섯 번째 시즌인데 좋은 배우들이 함께해서 퀄리티를 유지하고 잘 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 연출은 “작품 자체가 가진 텍스트가 강렬함이 있다. 텍스트가 가진 굉장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질에 충실하려고 한다. ‘레드’는 좀 더 연극적으로, 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작품 연출에 대해 밝혔다.


무려 30년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유동근 배우는 "제가 연극할 당시 명동에 포스터 붙이러 다녔던 기억이 나요. 포스터를 붙이다가 구류도 살았죠. 극단 생활을 했지만 늘 무대에서 청소하고 심부름하기 바빴어요. 이번에 공연하며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죠." 라며 연극 무대로 돌아온 감회를 밝혔고 "정보석씨가 너무 멋있었어요. 마크 로스코가 객석에 던져준 그 매력에 흠뻑 취했죠. 대사가 참 좋았고,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존 로건 작가의 작품을 읽었는데, 강한 동기 부여가 됐죠. 박명성 대표의 제안과 격려로 용기 낼 수 있었죠." 라며 마크 로스코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2015년과 2019년에 출연했고 마크 로스코로 세번째 시즌 무대에 오르는 정보석 배우는 "이 작품은 짝사랑으로 끝나야지, 사랑을 이루려고 할 때 큰 고통이 따른다"고 하며 "이번이 세 번째인데 매번 하겠다고 한 그날부터 후회하기 시작해요. 헤어져 있으면 하고 싶은데, 하겠다고 말하는 순간 골머리가 아프죠. 좋은 건 하나 있어요. 배우로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깨우치게 하고 자극하는 작품이죠." 세번째로 만나는 마크 로스코에 대해서는 "치밀하고 치열한, 빈틈없는 마크 로스코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금의 허점도 용서되지 않는, 자기 삶에 철저한 예술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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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 (왼쪽부터) '강승호-정보석-유동근-연준석' 배우 포토타임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김건우]


켄 역의 강승호 배우는 "연습 기간이 길어서 다른 작품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첫 공연 때 긴장되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지점이 많아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역시 켄 역의 연준석 배우는 "첫 공연 때 유독 긴장했고, 아직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무대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각각 소감을 밝혔다. 


자연광 하나 들어오지 않는, 마치 동굴과도 같은 마크 로스코의 작업실을 가장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유동근, 정보석, 강승호, 연준석이 펼쳐내는 밀도 깊은 연극 <레드>는 지난 20일 개막해 2023년 2월 19일까지 공연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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