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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신설한 '청년예술지원'과 '원로예술지원' 사업이 각각 13:1, 4:1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예술인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10월과 12월 각각 만 39세 미만 청년예술가와 만 60세 이상 원로예술가를 대상으로 총 8억 원 규모 지원사업 공모를 개시했다. 이는 기존 예술창작활동지원에서 포괄하지 못한 지원 사각지대를 좁히려는 노력으로, 예년에 비해 공모시기를 앞당긴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신설됐다.
2일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청년예술지원은 청년예술인 예술계 진입을 돕기 위한 취지로 설계돼 지난 10월 4일부터 28일까지 신청받은 결과 약 13:1 경쟁률로 마감됐다.
원로예술지원은 지난 12월 5일부터 22일까지 신청받은 결과 4:1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연령을 고려해 재단 대학로센터에 오프라인 상담창구를 운영했고, 200여 명 예술인이 현장에 방문했다.
2021년 예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예술인이 전체 예술인(22만 명) 약 30%를 차지함에도 2022년 기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자 수 중 60세 이상 비율은 10% 미만이었다. 접수기간 동안 대학로 상담센터를 방문한 원로예술인들은 예술인으로서 잊혀진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예술인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원로예술지원은 2023년 서울에서 예술창작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준비과정부터 발표까지 개인 계획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한다. 개인당 정액으로 300만 원을 지원하며 원로예술인들은 활동 종료 후 개별 활동 보고를 제출해야 한다. 원로예술지원은 소액 지원으로 시상금 방식으로 지원하며, 이에 별도 정산 의무는 없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개편된 예술지원체계는 약자와 동행 시정 기조에 발맞춰 예술생태계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개선했다. 2023년을 예술 활동하기 좋은 서울 원년으로 삼아 선정된 예술가 외에도 예술계 내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더욱 면밀한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 라고 밝혔다.
지원사업 결과발표는 1월 중순,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