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현장]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 & 하라 나노카', 내한 기자간담회 개최.

기사입력 2023.03.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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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 “영화 속 ‘문’에 대한 힌트,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서 얻었다”


8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주인공 '스즈메' 목소리 역의 하라 나노카 배우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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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즈메의 문단속' 기자간담회, 신카이 마코토 감독 & 하라 나노카 배우 - 메가박스 성수 / ⓒ선데이뉴스신문]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을 통해 이전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작업할 때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한창이라 완성했을 때 한국에 갈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무사히 한국에 올 수 있게 되었고 여러분을 뵐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공식적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하라 나노카 배우는 “시간 내어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감독님과 함께 한국에 와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영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질문에 답했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세 작품 연속 일본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는 것은 물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이후 21년 만에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으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의 ‘문’을 구상할 때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혀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어 극 중 주요한 소재로 쓰이는 ‘문’에 대해 “우리는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녀왔습니다’하고 다시 문을 닫고 돌아온다. 이런 동작들이 일상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재해는 이런 일상을 단절시킨다. 그래서 문을 통해 재해를 표현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너의 이름은.>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후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미를 넣고 싶었다. 그래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통해 누군가는 잊었을, 누군가는 아예 모르는 이 기억을 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잊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했다.”고 전해 영화가 전할 따뜻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1700:1의 경쟁률을 뚫고 '스즈메'를 연기하게 된 배우 하라 나노카는 “첫 성우 도전이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성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불안했는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셨다. 또한 굉장히 세세하게 연출해 주셔서 덕분에 끝까지 안심하고 해낼 수 있었다.”고 전해 거대한 재난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는 '스즈메'의 모험과 성장을 더욱 기대케 했다. 

 

이뿐만 아니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극 중 다리가 하나 없는 ‘의자’가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재난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즈메’와 함께 다니면서 그 장소에 있기만 해도 마음을 따듯하게 누그러뜨리는 굉장히 귀여움이 가득한 존재가 있었으면 했다.”고 밝혀 ‘스즈메’와 다리가 하나 없는 ‘의자’가 펼칠 모험 속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마지막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참석해주신 모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쁘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시고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활력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하라 나노카는 “많은 분들이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기쁘다. 한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8일 개봉해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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