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상근 10주기 <명작을 그리다> 기념공연 열린다

2023 열세번째 이야기, –뿌리를 내리다-
기사입력 2023.04.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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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한국현대춤의 개척자이자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고 한상근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발족한 <명작을 그리다> 추진위원회는 고 한상근 선생 10주기 기념공연을 2023년 4월 15일(토) 오후 5시, 대전 무형문화재전수회관(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에서 펼친다.


2013년 2월에 '류(流)와 파(派)의 경계'를 허물고, 장기공연으로 1달간 첫 번째 <명작을 그리다> 공연을 기획하여 이끌어갔던 고 한상근 선생은 지역의 창작춤과 전통춤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고, 전통춤의 보급을 위해 소극장을 무대로 한 색다른 연출까지 겸하면서 호평을 받았다.이른바 한국전통춤의 르네상스를 향한 새로운 동력의 에너지를 쏟은 것이라고 할수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대전의 후배 및 무용인들이 그의 유지를 받들어 <명작을 그리다> 공연을 최석권 회장에 의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왔고, 어느덧 한국 전통예술 공연프로그램의 상징이 되면서 대전지역에서 주목을 받는 매력적인 공연으로 뿌리를 굳건히 심어갔다.

 

공연무대에서의 한상근.jpg

 <비가> 공연무대의 한상근

 

1987년 적색경보에서의 한상근.jpg

1987<적색경보>에서의 한상근

 

고 한상근(1953-2013)은 1980년대부터 불붙기 시작한 한국춤의 실험적인 개척자로서 <적색경보>(1987)로 춤비평계에서 큰 이슈를 일으키면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비행>(1992), <도라지꽃, 할미꽃>(1994), <꽃신-그림자>(2001) 등으로 한국창작춤의 지평을 크게 확장시켰고, 2000년대 들어 대전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다양하고 독창적인 춤의 레퍼토리를 개발, 한국춤의 현대적 양식화 작업의 선두주자로 지역춤운동의 불을 지펴왔다.

 

청년춤작가 한상근, 그가 걸어온 춤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춤영상은 한상근 선생의 실험적 예술가로서의 열정적인 삶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한상우 ‘명작을 그리다’ 추진위원장은 한국 전통춤이 최상의 예술로서 지속가능한 춤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통문화와 전통예술이 갖는 멋과 진정성을 시민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문화원 원장을 역임했던 그는 지난 해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는 ‘명작을 그리다’ 추진위원장을 맡아서 전통과 창작의 공연을 융합시키는 프로그램을 힘차게 펼쳐가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를 하는 생전의 한상근.jpg

인터뷰를 하는 생전의 한상근

 

2013년 4월, 홀연히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던 고 한상근 선생은 침체하였던 대전의 춤 문화에 불을 지폈던 대전문화예술의 게릴라로 알려져왔다. 그는 2001년부터 6년간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대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연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 한상근 선생은 우리의 전통춤을 현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던 안무가였다. 특히 1987년,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창작무용 “적색경보”는 당시의 무용계에 충격을 던져준 실험성이 강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통춤과 현대춤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한국현대춤을 개척해갔던 그는 "전통춤은 멀리서 보는 것보단 가까이에서 보면 아름다운 손짓과 발짓을 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극장 무대는 전통춤을 알리는데 최고의 장소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지역의 전통춤 살리기에 대한 의욕은 새로운 실험의 무대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故 한상근 선생이 세상을 떠난지 10주기를 맞아서, 한상근의 혁신적이면서도 현대적 안무의 현대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무초>, <꽃신>, <사랑한다는 것, 그 일곱가지 빛깔>, <우화등선>, <갑사로 가는 길> 등의 춤영상과 함께 춘앵전, 도살풀이춤 등 전통춤, ‘북위37도 동경 127도’ 등 창작춤으로 이어지는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이풍우 기자 editco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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