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7년 만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매진 행렬

기사입력 2023.05.3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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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박근형에게 관객들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미국 대공황이란 급격한 변화 속에서 30년간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평범한 가장 윌리 로먼이 직장을 잃은 비극적인 말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대 희곡 거장 '아서 밀러' 작품을 원작으로 194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비평가상 등 연극계 3개 상을 휩쓴 바 있다. 

 

수시로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현실에서 도피하는 인물인 윌리는 뛰어난 세일즈맨이었지만 직업을 잃으며 화목했던 가족과도 갈등하기 시작하면서 현실을 더욱더 부정하게 된다. 

 

윌리 역 박근형은 아들인 비프와 갈등이 심해지면서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하고 있다. 아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던 아버지부터 모진말을 내뱉는 아버지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되는 부분에서는 윌리뿐만 아닌 모든 배역들 훌륭한 합을 선보이면서 관객이 느끼는 슬픔을 극한까지 몰고 가며 극이 전개된다. 화목했던 부자가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모습으로 박근형은 관객들에게 가슴 깊이 먹먹함을 안기며 극은 마무리된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박근형은 "무대는 젊었을 땐 꿈이었습니다. 지금은 희망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가져야 하잖아요" 라며 해당 작품을 무대 복귀작으로 선택해 연기를 펼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 이번 공연은 2020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2020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신유청 연출이 맡았다. 신유청 연출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밀도감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동시대성을 강조하며, 아서 밀러가 그려내고자 했던 이야기에 가장 충실한 무대를 구현하고자 한다. 

 

작품에는 박근형 외에도 윌리 곁을 지키는 '린다 로먼' 역에 관록 배우 예수정(김수정)이 출연하고 있으며 윌리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지만, 그 기대에 맞춰 살아갈 수 없었던 큰아들 '비프 로먼' 역에는 연극 '보이지 않는 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한 배우 성태준과 2023년 한국뮤지컬 시상식에서 뮤지컬 '렛미플라이'로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출연한 이형훈이 캐스팅되었다. 

 

윌리 둘째 아들 '해피 로먼' 역에는 뮤지컬 '서편제', '썸씽로튼', '헤드윅', 연극 '렁스' 등에서 활약한 김동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오과장 역으로 나왔던 윤상훈이 분했다. 

 

그 외에도 '찰리' 역 신현종, '버나드' 역에는 김보현, '벤 로먼' 역 박민관, '여인' 역에 김유진, '하워드 와그너' 역 이찬렬이 캐스팅되었으며, '미스 포사이드' 역에 우가은, '레타' 역에는 이예원, '스탠리' 역은 박승재가 맡아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한편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6월 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만날 수 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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