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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모동신 기자] 남북한 출생 대학생들과 6·25 참전국 출생 16개 나라 젊은이 100여 명이 DMZ를 함께 걷는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참전국 출생 대학생들이 남북분단의 현장을 찾는 것도 처음이고, 그 역사적 장소를 걷는 것도 처음이다.
73년 전, 이름도 모르던 ‘코리아’라는 나라에 와서 피를 흘렸던 참전국 용사들, 그 나이의 후손들이 대한민국 젊은이들과 같이 DMZ를 4박5일 동안 걸으며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 방안을 모색해 보는 2023 물망초 DMZ 통일발걸음은 전쟁기념관에서 시작해서 임진각에서 막을 내린다.
(사) 물망초(이사장 박선영)가 주최하는 제9회 2023 DMZ 통일 발걸음은 행정안전부⋅국가보훈부, 지엔엠 글로벌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6·25공원 국민운동본부(이사장 한상대)가 함께 참여해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포천-철원-연천-파주 등 중부 전선을 걷게 된다. DMZ 통일 발걸음 단장에는 차동길 물망초 전쟁범죄조사위원회 위원장(전 해병대교육단장, 예비역 해병대 준장), 부단장은 정수한 물망초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위원장(예비역 육군 소장)이 매년 맡고 있다.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중앙계단에서 물망초합창단의 ‘나를 잊지 말아라’, ‘내 나라 내 겨레’ 등의 노래를 들으며 발대식을 진행한 후 모든 대원들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들에게 나라별로 헌화하며 발대식을 마치게 되면, 명 오페라단의 남성중창단이 부르는 ‘우정의 노래’, ‘진짜사나이’를 들으며 물망초 DMZ 단원 100명은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본격적인 DMZ 통일 발걸음에 나선다.
동두천에 있는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비를 시작으로 태국군, 노르웨이, 영국, 호주, 필리핀, 미국 참전비 등 중부 전선에 있는 6.25전쟁 주요 전적비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치열했던 자유수호 전쟁의 현장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사)물망초는 참가하는 청년들이 보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안목을 넓히고 균형 잡힌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매일 저녁 명사특강을 들은 후 토론도 벌이게 된다. 특강자는 김영목 전 이란대사, 신경수 교수, 정수한 장군 등이며, 마지막 날에는 6·25전쟁 동안에 자행된 10만여 명의 납북자 문제의 발생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6·25 납북자 기념관도 견학한다. 단원들은 지난 6월 1일부터 물망초 홈페이지에서 접수해 모집했다.